아예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베 정권의 대응책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고 다만 그 입장에서 한 번 보자는 것이죠.)
물론 '정석적인 해법'이라면 선거에서 민주당을 끌어내리고 다시 자민당이 여당이 된 직후(2011년 연말이었던가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누출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최소한 일본의 도호쿠 지역/최대한 일본의 관동 지역 전체를 '방사능 오염 위험구'로 지정한 후 수도를 현재의 도쿄에서 관서지방의 교토나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로 옮기는 게 맞겠죠.
하지만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의 입장에서 저런 결정을 과감하게 내릴 수 있느냐? 일본 전체 국토의 최소 35%에서 최대 40%까지를 사실상 '죽음의 땅'으로 만천하에 인정해버린다?? 그런 선언이 나오는 직후부터 일본이라는 나라는 경제는 당연하고 모든 면에서 '파탄' 수준으로 작살 날 것이며 '선진국'의 지위에서 최악의 경우 '개도국 혹은 그 이하'로 급전직하 할 것이 너무나 눈에 뻔히 보이는데......
그래서 요즘 저 빌어먹을 섬나라가 가열차게 도발해 오는 차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던 중 특히 후쿠시마 사태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깊이 성찰해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그 당시 내가 저 나라의 총리 위치에 있었어도 "우리나라 국토의 상당 부분이 죽음의 땅이 되었다!"라는 선언을 할 수 있었을까?'가 있죠.
물론 제가 2011년 연말 당시 막 총리 자리에 오른 아베의 입장이라도 그 선언은 차마 못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염물 처리나 피난민 관련 대책 관련해서는 지금의 한심한 대응과는 전혀 다른 대응책을 찾았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히 말 할 수 있어도......
여러분들이 만약 그 당시 아베의 입장이었다면 후쿠시마 폭발 사태 관련해서 어떤 대책을 내놓았을 것 같습니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