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백. 모든게 끝났다.순순히 오라를 받거라!니 앞에 보이는 건 천길 낭떠러지뿐이다.니 놈은 길이 아닌 길을 달려온게야!
길이 아닌 길이라니?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사람이 다니고, 두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렸을 뿐이오.
어리석은 소리 마라.
결국 니 놈이 이른 길은 죽음을 자초하는 벼랑일 뿐이야.
틀렸소.
내 오늘 이곳에서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 그들의 피와 혼으로 계곡을 메꾸고 강을 메꾸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