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조제의 일본 원작소설 주제가 사랑을 다룬다기보다는
원작 소설가가 페미니즘 시각에서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단편소설 모음집 중 한 파트입니다.
조제는 그중에 장애인 여성과 보통 남성의 만남과 사랑, 이별을 이야기하는 단편소설이었습니다.
굳이 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장애인도 그냥 특별한 일 없이 보통 정상인 남여커플과 똑같은 사랑과 이별을 한다'라는
테마를 갖춘 이야기였습니다.
한국 영화는 안봤지만 예전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보았을 때
저는 작은 감동을 하고 봤습니다.
일본 조제가 국내 개봉했던 비슷한 시기 개봉했던 거의 같은 주제의 이창동 감독 '오아시스'가
장애인 여성과 전과자 남성의 사회성 짙었던 묵직한 주제의 사랑 이야기였던 것을 비교해 본다면
전 장애인도 보통의 사랑을 한다는 일본영화의 소프트한 결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글쓰신 분이 "그저 남, 여의 사랑이야기"였다라는 부분이
소설가가 하고 싶었던 주제 그대로 일 것입니다.
여자라서, 장애인이라서 더 슬플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그저그런 사랑이야기를 하고싶어서 쓴 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