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스티브 잡스라고 합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배니티페어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디즈니가 마블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해준게 바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였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픽사를 인수한게 성공으로 이어진 디즈니는 마블을 인수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였었는데, 그 때 아이거는 잡스와 만났다고 합니다.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잡스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코믹북을 안봤다고 그에게 언급했다고. 만화책을 볼 바에는 비디오 게임을 할거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거는 잡스에게 마블 캐릭터들이 총망라된 자료를 주면서 인수해도 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잡스는 한 10초정도 훑어보더니 옆으로 자료를 밀어내면서 그에게, 이게 정말 중요하냐? 정말 원하냐? 이게 제 2의 픽사가 될 것 같냐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거는 마블이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지만 투자를 해도 될지에 대해선 불확실했다고

아이거는 잡스에게, 마블이 차세대 픽사가 될 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스튜디오 내부에 인재들이 충분하고 소유하고 있는 자산들도 풍부하기에 그것들을 가져올 수 있다면 업계에서 경쟁력이 클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거는 잡스에게 마블 CEO 에게 연락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고.

이후 디즈니와 마블은 결국 인수에 합의했는데, 마블 CEO 였던 아이크 펄머터에 따르면 디즈니로 스튜디오를 넘기는 것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던 와중에 잡스의 연락이 큰 역할을 했다고 아이거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펄머터에게 잡스는, 아이거가 진정성을 가진 상태라고 언급해줬다고.

그래서 아이거는 지금도 그 때 잡스가 친절하게 이 일을 도와준 것에 감사하며, 자신이 거느린 보드진 그 누구보다도 잡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후 잡스의 생전에 아이거는 농담 삼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해야겠다. (그러고보니) 당신이 우리 최대 주주 아니냐’ 라고.

그때 마다 잡스는, ‘ 날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마라. 그건 모욕적이다. 난 그저 좋은 친구일 뿐. ‘ 이라고 답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