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대화는 서로 영어로 합니다.
저 : 너네 나라는 엄청 커서 좋겠다.
근데 그거 아니? 러시아에서 블라디보스톡이 있는 극동 지역은 예전에 우리나라 땅이었다.
그거 돌려줘. 우리 땅이야. 너희는 땅도 많잖아.
여친 : 정말? 푸틴한테 물어봐. ㅎㅎ
저 : 아무튼 아름답고 드넓은 자연으로 여행할 곳 많아서 있어서 좋겠다.
여친 : 러시아는 감당이 안되는 국토를 지닌 나라야.
개발이 안된 곳이 너무 많아.
모스크바랑 상트페테부르크 빼면 살만한 곳이 없어.
지방 경제는 완전 엉망이고 일자리도 없어서 국민들의 삶은 고단해.
푸틴이 군사적으로 강경 노선을 걸을 때마다 정말 안타까워.
저 : 그래도 국토가 넓으니까 광산도 많고, 천연자원도 많잖아.
여친 : 그렇기는한데 러시아 사람들도 3D 업종에서는 일 안하려고 해.
중국이나 북한 사람들이 와서 일하는데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우범지역으로 러시아 사람들도 피해.
저 : 그래?
그래도 국토가 넓으면 후대가 활용할 가치가 크잖아.
여친 : 한국 사람이 보면 러시아 국토가 부러울지 모르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보기에 작은 국토라도 아기자기하게 가꾸고 아름답게 만든 한국이 부러워.
너희는 선진국이잖아.
러시아는 너무 넓은 국토 때문에 지나친 국방비와 지출이 커서 국민 복지가 엉망이야.
거기에 비해 한국은 대단한 나라야.
우리는 너희가 부러워.
저 : 서로가 반대급부로 부러워하는 게 있구나.
한국 남자들이 러시아 여자를 좋아하는 거 알아?
미인의 나라라고 하지.
여친 : 그래?
러시아 여자들이 이쁘기는 하지.
날씬하고 다리도 길고.
그런데 러시아 여자들은 러시아 남자들을 좋아하지 않아.
너무 자상하지 못하고 무뚝뚝해.
거기에 비해 한국 남자는 너무 귀여워.
저 : 너 이렇게 큰 내가 귀엽냐? (저 189, 여친 179)
여친 : (제 뽈따구 꼬집으면서) 응 너무 귀여워.
너 : 너는 한국에 살고 싶니?
여친 : 내 집 주변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고, 산책을 즐길 공간이 많고 어려부터 이런 자연을 보고 살았어.
난 이런 곳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면서 힐링을 해.
러시아를 떠나기는 싫어.
하지만 자기와 결혼하면 한국과 러시아를 오고가고 싶어. (전 아직 결혼까지는 생각 안했는데...)
한국은 여성들에게 너무 환상적인 나라야.
저 : 너희 어머님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아버님은 돌아가심)
여친 : 한국 남자들은 바람기가 많다고 조심하래.
저 : 그래? 외의인 걸.
하긴 나도 바람기는 많은 편이지 ㅎㅎ.
여친 : 친구들도 한국 남자들은 바람기가 많다고 조심하라고 그랬어.
저 : 우리는 바람을 피워도 가정은 지킨다.
여친 : (주먹을 쥐며) 바람 피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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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화 속에 러시아에 대해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러시아 여성은 이쁘기도 하지만 마음도 착하고 소탈한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상당히 근면하고, 신체 전반적으로 무진장 깨끗해서 그게 참 좋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라가 너무 크고 척박한 지형과 기후이다보니 여성들도 매우 부지런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근력들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파란눈, 금발에 대한 로망이 강한 편인데, 이 파란눈을 쳐다보면 맑은 호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바라만 봐도 맑고 순수하고 포근한 눈빛에서 그 자체로 힐링이 되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