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한 미국정부의 중재안을 거부한 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문 대통령으로부터 중재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양측이 필요로 한다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아베 총리는 그 말이 '한국과 대결
자세를 계속 유지해도 괜찮다'는 뜻으로 판단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사히는 "한일간 역사인식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미 대통령은 음으로 양으로 양국의
가교역할을 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의 회담을 주선하고
한일위안부합의도 지원했다. 오바마 정부 때는 미 정권이 한 몸이 돼 한일 간 협력을 촉구
했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전혀 다른 행보
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