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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9 10:53
형과 언니 등 남녀 간 호칭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076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순수문학을 했으며, 국어와 글쓰기, 논술, 한문 등을 가르쳤고(사교육), 강역사와 우리말을 탐구해온 40대 평범남입니다. 아래 내용은 그냥 가볍게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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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언니
ㅡ 언니는 우리말, 형은 한자어인데 이 두 말은 남녀 구분 없이 동성 사이에서 연장자를 이르고 부르는 말이었으나 점차 형은 남자 사이, 언니는 여자 사이에 한정돼 쓰이기 시작. 이렇게 된 지 1세기가 조금 넘음.
ㅡ 형이 변한 말 : 성, 형아, 성아, 엉아 등

아주버니와 아주머니
ㅡ 아주버니는 남편의 형제 항렬 가운데에 남편보다 연장자인 남자를 이르고 부르는 말로 한정돼 쓰이고 아주머니는 아버지, 어머니 항렬의 여자 어른을 가리키고 부르는 말로 한정돼 쓰이다가 보편호칭이 됐는데 본래는 친족호칭에서 둘 다 보편적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ㅡ 즉 제수씨나 형수님도 아주머니라고 불렀을 것이다

제수씨
ㅡ 여자 어른을 뜻하는 형수 수를 넣고 존칭형 접미사 씨를 붙여 이르는데 이는 비록 동생의 처이지만 어른으로 대접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제수씨에게는 어느 경우고 어른으로 대접하고 존댓말을 쓴다

동생과 아우
ㅡ 동생은 본래 한 어미 자식, 즉 동기동생의 준말이다
ㅡ 아우가 본래 우리말인데 아우 말고도 아잔이 있었다

어미와 아비
ㅡ 본래 어른 구실을 하는 여자와 남자를 이르고 부르는 보편호칭이었다

며느리
ㅡ 시부모가 그 며느리를 보편적으로 부르고 이르는 호칭은 아가, 또는 새아가였다
ㅡ 아이를 낳으면 아무개 어미라고 했는데 이는 아들이나 사위도 마찬가지

서방과 도령
ㅡ 서방은 아비와 마찬가지로 남자를 이르고 부르던 보편호칭이었는데 사위와 남편의 남동생을 이르고 부르는 호칭으로 한정돼 쓰이게 됐고 한편으로는 애인(정인)을 이르고 부르는 속어로 쓰이게 됐다 이런 탓에 현대에는 시동생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생겨났다
ㅡ 서방과 도령은 한자로 적은 까닭에 한자어로 오해하는데 본래 순우리말에서 비롯된 말로 봐야 한다

아지
ㅡ 아이의 이름을 아지(아기)로 짓는 것은 삼국시대까지 관찰되는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머슴과 손
ㅡ 머슴은 壯丁(장정)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훗날 남자하인을 뜻하는 말로 변질됐을 뿐이다
ㅡ 손은 丁(정), 즉 사내구실을 하는 나이 이상(보통 15세)의 남자를 이르는 말이었다

가시내와 각시, 갓
ㅡ 가시내는 소녀, 각시는 성녀를 이르고 부르는 말이었다
ㅡ 가시내의 상대어는 사내인데 사내가 각시의 상대어로 빠지면서 다시 사내아이가 되고 사내는 각시의 상대어가 됐다 각시의 상대어는 본래 여자를 뜻하는 갓의 상대어인 손이 변형된 그 어떤 말이었을 것인데 알기 어렵다

계집과 가시내와 각시, 갓
ㅡ 본래 모두 여자를 뜻하는 우리말 'ㄱㆍ'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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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04 20-06-19 10:57
   
이런 글 좋아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방친구 20-06-19 11:05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20-06-19 11:08
   
영감과 마누라도 추가해 주세요.
     
감방친구 20-06-19 11:10
   
그거는 널리 다들 아시는 것이라 적을 생각을 안 했어요 ;;
치즈랑 20-06-19 11:15
   
님 평범하지는 않죠.

(좋은 의미로...)
Mahou 20-06-19 11:30
   
개취적으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