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때 중국에 있었는데, 중국 정부가 원래는 이런 거 생생하게 보도할 나라가 아니죠,
왜냐하면 민중들이 봉기해서 한나라의 지도자를 끌어내리려는 모습은 공산당 기득권들의 입장에서는 가히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반근혜 정권 때의 탄핵 촛불 시위는 매우 자세하고 생생하게 보도를 하더군요.
중국 정부의 당시 우리 정부에 대한 심중을 그대로 드러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번은 중국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제 등뒤로 켜져있는 대형 TV에 중국 친구들이 넋을 놓고 보고 있더군요.
보니까 탄핵 촛불 시위에 대한 보도인데, TV 영상도 참 화질이 좋은게 당시 상활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무대도 있고 연예인들도 나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 집회 모습에 중국 친구들은 적잖이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참 기억에 남는 것은 술 마시다말고 중국 친구들이 넋을 놓고 TV 속에 한없이 빨려들어가던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한국은 정말 부럽다.
우리는 조금만 모여 집회 기미만 보이면 그냥 잡혀가.
우리는 아주 조그만 집회도 절대로 불가해.
하지만 너희 한국은 최고 지도자도 끌어내리고, 대통령이 잘못이 있으면 감옥도 보내고 정말 부럽다.
한국은 도대체 이게 몇번째 보내는 거냐?
우리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정치 이야기를 하지 못해.
정말 부럽다 한국, 그러더군요.
중국에 네이버 같은 바이두 포털은 있지만, 바이두가 네이커 카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지 않은 이유.
정확히 말하면 못하게 하는 거죠.
중국의 민중들이 자유롭게 카페를 만들어서 커뮤니티를 편하게 주고 받는 자체를 중국 공산당 정부가 원치 않아서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