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헤어진지 팔년만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제..
-오빠 잘 지내지?-로 시작한
장문의 카톡
아무생각없이
처음 문자를 확인한 순간 한 십여분 정도
그자리에서 완전히 얼어버렸네요.
정말 잠깐 사이에 오래전 함께했던
기억들이 필름처럼 타다닥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는
왜 갑자기 연락했지?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그땐 둘다 참 어렸었는데..
이젠 직장인이 됫겠네...
어디에 살지?
...
추억이 추억을 물고..
근데 우리가 왜 헤어졌었지?..?????
뭐랄까 묘한 감정이 들고 몇통의 대화를 주고 받다가
마침 비도 오고 막걸리 생각도 나길래
-어디살아?- 라고 보냇더니
제가 있는 서울에서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곳이랍니다.
-만날까?-
-지금? 진짜??-
-만나자-
막 출장에서 복귀한 상태라 다음날이 휴가인 관계로
바로 만나러 갔습니다.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
처음 카톡을 확인했을때 지나갔던 필름이
더욱 선명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때의
캠퍼스의 분위기
심지어 냄새까지 기억나는 듯 합니다.
낯선도시..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는 그녀가
미리 보내준 지도의 막걸리집을 향해
엄청 복잡한 감정인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
아.....
.
원래는 옛 여친한테 갑자기 연락이온다면??
어떠실것 같냐고 물어볼려던게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싱숭생숭한 맘에 키보드를 두드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