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자기 얼굴 사진 버젓이 간판으로 달아놓고서
고려가 하북에 있었네
발해가 하북에 있었네
조선이 하북에 있었네
그것도 남 보기에
아주 상세한 지도까지 그려가면서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디고
어디가 국경선이고
고구러 서계가 공손씨 이전까지
장가구와 북경을 거쳐, 당산, 진황도까지였다거나
장수왕 이래 특히 수나라와 당 태종 이전까지
난하를 경계로 하여 그 서쪽을 넘나들었다고 하는 정도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그런데
조선이, 고려가, 발해가 하북성까지 영토로 했고
대체
무슨 생각일까
사서를 보다보면 같은 지명, 비슷한 지명, 비슷한 글꼴의 지명이 많다
그러면 이거를 죄다 최대한 서쪽 끝에 있는 것을 택하여서
어거지로,
아니 어거지도 아닌 망상으로 그러는 게
대체 뭔 득이 있는가
왜 그러는 겨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인생이 살살 녹아서 무너진다
안 그럴 것처럼 보이는
멀쩡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 겨
보면
오륙십, 육칠십은 돼 보이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