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일일 1천명 증가에도 '트레블 버블' 추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한국 등 4개국 관광객 입국 허용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해양·투자조정부의 오도 마누후투 관광담당 차관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재 외교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을 대상으로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s)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레블 버블은 협정을 맺은 양국 간에는 서로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로, 거품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하는 개념이다.
이는 관광 다리(Travel Bridge), 코로나 통로(corona corridors)로도 표현된다.
이러한 협정을 맺으려면 상대방 국가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하고,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오도 차관은 "인도네시아와 4개국 간 여행 허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기준이 나오면 각각의 나라와 협상한 뒤 2주∼4주면 트레블 버블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여행 재개를 모색하는 많은 국가의 요청이 있었지만, 이들 4개국을 먼저 선택했다"며 "이들 4개국의 관광객 수가 많고, 인도네시아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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