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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27 16:13
군시절 맞았던 에피소드 한가지 ㅋ
 글쓴이 : 조으다
조회 : 699  

일병 정기휴가때였습니다.

거의 1년만의 휴가였고 무려 14박15일짜리 였습니다.

집에서 지낸 보름동안 매일같이 있었던 일중 한가지는 할머니가  아침먹으라고 깨우는 일이였습니다.

새벽 5시에 술이 떡이되서 들어와도 8시면 저를 깨워서 밥먹으라고 하십니다.

이때마다 저는 아 할매 밥은 나중에 알아서 먹을게 지금 못일어나겠어 라고합니다.

다음날도 어김없이 또 깨우고 또 깨우고 이생활을 무려 보름동안이나 지속했습니다.

휴가 복귀날 그날 새벽에 야간근무가 있었습니다.

불침번 서는 타소대 고참이 저 깨우러 와서 흔들었나 봅니다. 보통 이럴때 눈 번쩍뜨면서 작게 관등성명대고 벌떡 일어나는게 기본인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ㅋ

아 내가 알아서 일어난다니까 그만 좀깨워 할매 라고 꿈을 꾸고 있었던것입니다.

고참이 깨우는걸 할매가 깨운다고 착각한거죠.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면서 작게 관등성명대고 근무나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이장면을 소대 고참이 본겁니다.

아침 점호시간이 끝나고 내무반에서 제일 무서운고참 한테 맞았습니다 ㅋ

야삽으로 딱 5대 맞았습니다 아마 풀스윙이였겠지요. 한대 맞는순간 감각이 없어지는듯하다가 엄청난 고통이 옵니다. 맞아본거중에 제일 아팠습니다.

그렇게 오후 일과시간이 끝나고 샤워를 하러갔는데 흰팬티가 뒤쪽이 벌겋게 변해 있었습니다.

엉덩이 살이 다 터져서 팬티하고 눌어붙어서 벗지를 못해서 따뜻한물로 한참을 불린다음에 벗을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휴가때 할머니가 또 아침에 깨우시길래 맞은 얘기는 안하고 이러이러해서 혼났다고 하면서 깨우지 말라고 하니 안깨우시더군요.

맞는게 일상이였는데 전 쫄따구들 한번도 손댄적 없습니다. 심한욕도 한번한적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순간순간 욱할때가 많았지만 용케 잘 참았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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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19-10-27 17:03
   
전방 gop에서 후임병이랑 근무를 서고 막사에 들어와 둘이서 샤워를 하는데 후임놈이 샤워 중에 갑자기 소변을 봅디다.  그 노란물이 바닥을 흘러 내 발을 지나가는데 순간 욱해서 그노마 거길 잡아버림. 설명은 여기까지
k9946 19-10-27 17:24
   
훈련소 나와서 자대 배치 받는 첫날. 포병이었는데 선임이 미제야삽을 하나 주더군요. 그걸로 야삽 딱갈이... 한판하고 그 야삽 반정도 닳으면 제대할거다 그러더군요. 그 이후 거의 매일 맞으면서 동기들하고 결심한게 후임들 절대 안때리겠다.  병장 2호봉까지 애들 안때리고 잘 굴러간다 생각했는데 상병 놈들이 작업가서도 딩굴딩굴 그러고 병장들이 일 다하는 모습보며 열받아서 니들은 왜 안하냐 그랬더니 뭐 그럴수도 있죠. 병장님들이 일 더 잘하시잔아요 흣 그소리에 빡쳐서 포대장한테 허락 받고 한달동안 오전 교육은 무조건 전표 교육. 전포교육때는 얼차례가 가능하죠. 아주 한달을 반 죽여 놨더니 대체 왜그러냐고 기어올라서 샤워장 집합시켜 놓고 정말 진짜배기 야삽 딱갈이하고 포대장한데 자수해 일주일 군기 교육대 다녀 왔습니다.
교육대 나와서 내무반 딱 들어가니 애들 완전 얼어서 차렸자세 ㅋㅋㅋㅋㅋ
안때리고 잘해 주는것도 좋지만 선은 그어 놓아야 .....
booms 19-10-27 17:51
   
당시관점으로 보면 실수할수있는거지 젊은애들이 융통성이 참 없네요.

내무반에서조차 긴장을 풀지못한 생활을 한다면 피로가 어떻게 풀릴꺼라 생각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