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전과 이후는 고용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점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옅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즉, 완전 고용이 목표던 시절에서 고용의 유연성과 기업의 효율성이 모토가 되는 시대로 바꼈다는 것이죠.
더불어 이제는 고용에 대한 개념이 더욱 바껴서 파트 타임의 형태로 고용이 바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정규직으로 직업을 구하기 힘든 시대가 됐죠. 고용불안성이나 임금 문제로 파트 타임으로 소득을 내야 하는 시대가 됐고, 많은 노동자들이 한 개, 내지 두어 개씩의 임시직을 통해 소득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물론 프리랜서의 개념과는 좀 다르지만 좋게 말해 프리랜서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매우 유연한 일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진 시대입니다.
아마 앞으로는 더하겠죠.
문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임시직에 대해 본업이 아니거나 대충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쉬운 말로 고용보장이나 임금 보장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노동권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가진자인 고용주나 기업주에 대응하는 노동자의 큰 권위였으나 대부분의 임시직 고용주들이 사실상 서민들인 이시대에 지나친 노동권에 대한 주장은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물론 일을 해 주고 돈을 받는 노동자가 아직도 훨씬 약자고, 을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노동자 측에서의 노동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알바자리는 일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대충하거나 시간 같은 요소를 엄수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러면서도 돈은 꼬박꼬박 요구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직업 의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바로 제대로 된 일자리며, 생계나 소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경제 주체로서 기능하게 하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더욱 더 고용이 불안해지고 임시직이 많아지는 시대에 이력과 경력이 될 수 있도록 노동자 스스로 노력할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