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ver.com/memoRankingRead.nhn?oid=025&aid=0002923108&sid1=100&date=2019071815&ntype=MEMORANKING
Q :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A : "외교와 국내에서 투트랙으로 풀어야 한다. 일단 정부는 대놓고 일본 정부와 붙으면 안 되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 196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를 생각해보자. 당시 미국과 소련이 당장 핵전쟁이라도 벌일 것처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케네디 대통령은 물밑에선 자기 동생을 보내 소련과 교섭하게 했다. 그래서 소련으로부터 쿠바 미사일 기지를 철수하는 것을 얻어내자, 미국은 대신 터키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철수시켰다. 외교란 그런 것이다. 이번엔 우리가 먼저 양보해야 한다. 우리가 10을 손해 보고 일본에는 5 정도 손해 보라고 한 뒤, 수용되면 다음엔 우리가 5를 손해 보고 저쪽에서 10을 손해 보는 식이다. 서로 마음을 누그러뜨리면서 한 단계 한 단계 풀어야 한다. 내부적으론 정부가 피해자들을 찾아가 충분히 보상하고 설득해야 한다. 피해자들은 ‘돈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일본의 사과를 받으려는 거다’라면서 대법원 판결을 받은 것으로 강제집행에 나서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정부는 ‘여러분 마음을 이해한다. 정말 미안하다. 우리도 사과받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이해해줘라. 우리가 일단 먼저 보상해줄 테니 이걸로 마음을 다듬어라. 우리가 반드시 일본 정부와 풀어나가겠다’라고 달래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국내 문제를 풀어나가면 일본도 우리 측 성의를 보고 노력할 것이다. 그 길밖에는 없다."
Q : 정부에선 ‘의병’, ‘죽창가’ 등의 단어를 쓰면서 항일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A : "하수 중의 최하수다. 일부 국민은 통쾌하겠지만, 국정 운영에서 제일 낮은 수다. 그런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건 실효도 없다."
Q :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운동도 번지고 있다.
A : "기분은 풀릴지 몰라도 실제로 일본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은 미미하다. 한국에서 일본 맥주 안 마시고, 유니클로 안 사면 정말 일본 경제가 휘청일까. 일본에서 같은 방법으로 나오면 우리가 받게 될 불이익과 손해가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