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20.03.29 15:54
“교섭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사 교섭대표가 모두 물러나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6개월째 임금·단체협상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난데없는 ‘노사 교섭대표 공동 퇴진’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달 말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의 요구에 노조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4일 18차 본교섭에서 이견이 좁혀지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하지만 노조가 새 요구사항을 들고나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입장차 좁혀지는듯 하더니 갑자기…
지난 24일 교섭에선 노조가 지난 6개월간 요구해온 기본급 인상안을 철회하면서 타결이 임박한 듯했다. 사측도 기존에 제시했던 일시급 850만원 외에 월 고정수당 10만원 인상을 약속하면서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직무수당 인상 ▶생산·영업직군 통합 ▶노사 교섭대표 동반 퇴진 등 새 요구사항을 들고 나왔다. 사측은 “지난해 파업 참가 조합원들의 임금을 보전하고 퇴진 요구에 몰려있는 집행부가 사측의 발목을 잡으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동아일보] 2020-03-30 03:00
“참가자 임금 삭감 보전” 제안…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받아야 할 성과급을 파업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것을 주장하면서 사측은 물론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한 달간 벌인 파업에 불참했던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자신들도 나눠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사내 다른 노조와 근로자 모임 등에 보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9년 임금 단체협약 협상에서 기본급을 약 8%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으로 맞섰다. 하지만 강경 파업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이탈하며 참가율은 1월 들어 20%대로 하락했다.
"어이가 없고 화도 나죠. 하지만 집행부가 폭주하는 걸 멈추려면 임금 협상이 빨리 끝나야 하니까 돈이라도 내고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거죠."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노조 집행부가 결의한 '30만원 특별기부금 일괄 갹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지난 10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전 조합원이 받게 된 성과급에서 30만원씩 '특별 기부금' 명목으로 떼어내 파업 참여 조합원들에게 나눠주자"고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가족·친구들로부터 '너희 회사는 파업 중독이냐'는 욕도 먹었고, 일감이 줄면서 친했던 선후배들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무엇보다 집행부가 파업 참여자와 불참자를 갈라놓은 탓에 노노(勞勞) 갈등이 격화했다. 어제까지 형님 동생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왕따'가 나오기도 했다.
A씨는 "대표자 한 명 잘못 뽑은 대가가 이렇게 클 줄 그땐 몰랐다"고 했다. 조합원들 중에선 "그저 마음 편히 일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꽤 많다. 조합원을 대표한다는 노조 집행부는 이런 대다수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알면서도 외면하는 걸까.
지난 1월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노조 임금협상 쟁취 결의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측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선일보DB
이렇게 파업 중독이라고 노조 극딜을 하던 게 얼마 전이였는데 4월 14일 노사 입금 협성 타결 된
이후에 1월 노조 집회 사진을 올리며 부산 경기 안좋다 하는 건 PK는 어떻게든 지켜보려는 건가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 얼어붙어서 르노가 약속한 물량이 지켜질지는 의문이긴 하네요
GM이나 르노나 지금 상황에서 약속한 물량 지키는 게 불가능 아닌가 명분상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