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거래처에 갔다가 거기 직원들이 점심 먹고 족구하는데 축구공이 삑사리 나서 그 공에 정통으로 머리에 맞은, 족구 구경하던 거래처 여직원이 있음.
많이 봤다 싶었는데 경리 책상에 앉아있길래 누군가 기억이 가물거리다 "아~ 그때 축구공~ !" 그랬음.
그러면서 지금은 괜찮냐고, 지나가는 말로 남자들은 공이 날라오면 피하든가 받든가 하는데 여자들은 공이 자기쪽으로 날라오면 피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앞으로는 남자 직원들 공 차는데 근처 있지 않는게 좋다고, 축구공도 생각보다 맞으면 아프다고 웃으며 아무 생각없이 말했다가 성차별이라고 맹비난 받음.
얼굴 보니까 좀 씩씩거리는 게 아니라서 정중하게 거듭 사과를 했는데도 너무나도 완전 뻘줌했음.
왜 남자, 여자 구분을 짓냐고 화를 내면서 따지고 들어오는데 그냥 백기 들었음.
그냥 말을 꺼낸게 화근이었음.
말을 애초에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