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분들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 분들이야 이해 못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텐데요... 어찌 보면 못난이들 찌질한 짓 하는 걸로 보이는 게 사실이니까요.
다만... 시골 출신이라 고향에 갈 때마다 매매혼 케이스를 종종 보는 저로서는 그리 매정하게만 바라볼 수가 없네요...
그네들이라고 매매혼이 좋아서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본인들은 대부분 그냥 그대로 늙어 죽을 걸 각오한 서글픈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매혼의 부작용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 길을 결국 가고 마는 건... 보통은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이지요. 나이 50 넘도록 혼자 살기를 고집하다가, 갑자기 매매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부모님의 건강 때문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워낙에 옛날 분들이라 죽기 전에 손주 보는 게 소원이고, 조만간 돌아가실 부모님 소원 풀어드리는 게 자식된 도리이거든요.
부작용 있는 거 뻔히 알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손주 안겨드리는 게 일차목표인 거고, 부모님 돌아가신 후엔 쿨하게 놓아줄 생각들이더라구요.
문제는 어찌 되었든 같이 살다 보면 감정이 싹트고 정이 드니... 이게 알면서도 통제가 안 된다는 거... 은근히 잘 사는 케이스도 종종 있으니 자신도 그 케이스에 해당되길 빌게 되고... 결국 쿨하지 못하게 흘러가는 거지요...
세상엔 잘못된 일이 많지만, 가끔은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봅니다. 우리 가진(?) 자들도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가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