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인 아저씨한테 들은 얘기 하나 들려 줄께요.
일반적인 건 아닐 거고, 지역 편차가 있을 얘기니까 알아서 걸러서 들으시길 ㅇㅅ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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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인 노동자들은 일정 기간이 되면 중국에 다시 입국해서 손가락 지문 찍고 다시 한국으로 와야 한다네요.
그래서 이번에 다시 중국에 가야 하는 아저씨가 같은 중국인 친구분과 술 마시면서 하는 얘기를 같이 껴서 들었는데, 한국에서 일하면 중국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중국에 가면 상대적으로 부자인 상태가 된답니다.
뭐 당연한 말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원래 살던 동네로 가족을 만나러 가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자란 그 지역 깡패 조직 내지는 동네 패거리들이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신기하게 연락을 해 온답니다.
한국으로 치면 시내 쯤 되는 곳에서 술 한잔 합시다 형님~ 하면서 말이예요.
만약 이것을 거부하고 싫다고 하면 그럼 집에서 술 마실까요? 한다네요.
집으로 찾아오게 되면 기르는 닭, 돼지, 개 잡아서 먹는 식으로 행패를 부리기 때문에, 보통 시내로 나가야 한답니다.
골 때리는 게 이 조직 내지는 패거리들이 사촌지간이나 동창 같은 연줄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형님형님 거리면서 술 사달라고 하면 안 사줄수도 없고, 거부하자니 패거리가 집으로 와서 별의별걸 다 잡아먹고 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당해야 한답니다.
어쩔 수 없이 시내로 나가면 패거리들이 양 옆으로 줄을 좍~ 서서 돈 벌어온 사람의 팔짱을 끼고 왕처럼 추켜준답니다.
그리곤 먹고 싶은 거 마시고 싶은 거 무지하게 먹고, 계산을 시키는 거죠.
그 아저씨가 하는 말이 중국에 사는 아세끼래 돈이 없어가 맨날 쫄쫄 굶다가 돈 벌어 온 사람만 보면 환장해서 뜯어 먹는 기라 하시면서, 이번에 중국 가면 내 그 새끼래 절대 안 본다우~ 하시면서 다짐하더라구요.
중국의 한 단편적인 모습을 말한 거지만, 살짝 충격먹은 얘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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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모두 모쏠 크리스마스 잘 마무리 하시고, 즐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