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운영하는 전세계 통신감청시스템 애셜론 공포의 대상[백승은]
[에셀론의 공포]
● 앵커 : 국제사회에서는 첩보위성을 동원한 통신감청이 사실상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이 운영하는 전세계 통신감청시스템, 이른바 애셜론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백승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한 정보전문가의 폭로로 전세계 통신감청 시스템 애셜론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NSA 국가안보국이 주도하는 애셜론은 전세계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이메일, 팩스, 그리고 광케이블, 위성통신 등 지구상의 모든 통신수단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거미줄처럼 엮어진 도감청 체제에는 120개의 첩보위성이 동원됩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통신의 70%를 감청하는 데 하루에 수집된 정보량이 미 의회 도서관 정보의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애셜론을 통해 그린피스나 국제사면위원회와 같은 시민단체를 감시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영국 여왕과 교황도 감시대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미국은 또 다른 나라 기업의 정보를 도청해 입찰계약 정보를 미국 기업에 넘겨준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애셜론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애셜론의 중심기지는 영국 요크셔 메니데힐.
미국은 이 애셜론에 매년 200억달러 20조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