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봐도 봐도 좋은 영화가 뭐냐는 발제가 있어 생각해 보니... 제 경우엔 왕년의 주성치 영화들이었던 것 같네요...
뭔가 아재감성을 자극하는 유치함... 설마 저기서 넘어지진 않겠지 하면 여지없이 넘어지고, 설마 피를 토하진 않을 거야 하면 여지없이 토하고... 어이가 없어 허허거리며 웃다가 묘하게 중독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
근데 웃다보니 뭔가 주인공 꼬라지가 참 서글퍼요... 막 못난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웃다가 찔끔 눈물도 나고... 멋있으려는데 우스꽝스러워... 이게 또 뭔가 동질감이 느껴졌달까...
예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는 아닐 테지만, 자꾸 그립고 또 보고싶은 영화들이었음... 언젠가부터는 제작에만 참여하고 영화를 안 만드는 것 같던데, 본인이 직접 연출하고 주인공도 맡은 신작도 하나 내줬으면 좋겠음...
인생의 희노애락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좋은 작품들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