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동네 할배들이 쓰레빠 질질 끌고 뎅기는 걸 엄청 싫어했는데,
그 이유를 단 한번도 설명해 준 적이 없었고, 나중에서야 그게 쪽바리 때문이라는 걸 알게되어.
동네 할배들이 쓰레빠를 싫어하는 걸 인정하게 되었죠.
그런데 나이들어 생각해보닌깐,
그 게 다 부질없는 짓이였고, 낱말이란 서로 주고받으면서
변화되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죠.
그래서 쓰레빠라고 하는 겁니다.
어째서, 내가 쓰레빠라는 낱말을 강요한다고 이해하는 지 알 수는 없으나,
쓰고 싶은 낱말 쓰면 되지 그 게 무슨 대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