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태권도를 접한게 초등학교(국민학교) 2학년 때...
동네형이 들고 다니던 태권도 교본....
그 교본 앞부분에는 지금은 알려 주지 않는 무수한 손기술이 몇 페이지에 걸쳐 망라돼 있었죠...
정권, 등주먹, 메주먹, 밤주먹, 손날치기, 손등치기, 고권, 장심치기, 팔꿈치, 어깨치기 등등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거의 다가 살인기술에 쓰이는 것들이라.. 가르치지 않았던 거 같음...
너무 위험하니까...
그리고.. 보호구 착용 의무화되고... 경기용 태권도가 되면서... 태권도의 실전성이 떨어짐...
원래 태권도는 무서운 무술입니다..
지금은 배우를 하고 있는 이동준씨가 청주기계공고를 나왔는데...
원래 청주기계공고는 집이 가난한 사람들이 일찍 취업하고자 다니는 학교여서..
인문계 학교보다도 학생들이 점잖았죠.. 순하고...
그래서.. 솔직히.. 주먹으로는 기계공고가 그리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이동준씨가 다니게 되면서... 그 동네가서 주먹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생겼죠...
이동준씨를 포함한 3인방이 유명했는데...
이분들은 일찌감치 전국대회 챔피언이었죠...
그 중 한분이 지용석관장이라고 청주에서는 태권도프랜차이즈로 꽤 성공하신 분...
요즘 경기에서 쓰는 나래차기를 이 분이 처음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이분은 경량급이고... 이동준씨는 당시 미들급(당시는 미들급이 최중량급...) 챔피언이었어요..
아무튼... 80년대 태권도하면... 이동준씨와 천안출신의 정국현씨가 떠오를 정도로 대단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