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쉬운 일이 아니군요
일단 제 분야가 전문적인, 학술적인 분야여서
내용을 간추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내용을 간추리다 보면
근거가 뭐냐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이 예상이 되므로
제가 제작하는, 하고자 하는 영상은
전적으로 제가 직접 연구한 연구결과입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게 고생하면서 얻은 성과들인데
그거는 제 사정이고
보는 사람은 재미 없다 하면 그만인 것이죠
평균 시청지속시간이 3~4분밖에 안 되니
뭔 의미가 있나 싶은데
한서를 완역하신, 존경하는 최동환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을 느끼면 당장에 무작정 쉬는 것이 좋다"였는데
이게 지난 해 초여름 경에 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힘든 이유는
1) 연구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ㅡ 한 사서가 아니라 여러 사서를, 그것도 원문을 직접 해석, 대조해 가면서, 또 현대지도와 고지도까지 찾아가면서 교차 분석을 하고 또 이것을 통설과 대조하며 논리를 세워야 하거든요
2)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ㅡ 동아게에도 연구글을 올리면 평균 1천 회 내외의 조회수는 나오는데 아무런 반응도 비판도 호응도 없습니다
ㅡ 사실 제가 한 연구와 그 내용은 어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다수에요
ㅡ 그러면 이걸 왜 하고 있나 뭔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수시로 들죠
3) 연구내용과 연구안을 자기가 한 것인냥 자기 것인냥 훔쳐가는 사람이 있어요
ㅡ 이 사람은 지금도 제것을 기웃거리며 야금야금 빼가고 있습니다
그냥 넋두리를 해봤습니다
어짜피 독립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해왔으므로
연구든 영상제작이든 죽기살기로 계속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