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네달째 머무르고 있는 루렌도 가족이 인천지법에서 열린 난민심사불회부 결정
취소소송에 참석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루렌도씨는 "지난해 11월 감옥에서 탈옥하고 나서 부인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나를 잡으려고 해서 앙골라를 탈출할 결심을 하게 됐다"며 "난민 심사라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변호인 측은 "루렌도 가족은 강.간과 구금, 차별 등을 피해 우리 나라에 왔고, 앙골라 박해
상황은 이미 수많은 외신들이 보도한바 있다"며 "국내 난민 관련 심사가 미흡한 점이 많다.
이 가족이 최소 난민심사라도 받게 해달라"고 변호했다.
이에 피고인 신분인 출입국 측은 "진정성이 있어야 대한민국을 통과할 수 있다. 이들 가족
은 입국심사 당시 타당성이 없어 통과하지 못하자, 난민 심사를 신청한 것이다"라며 "난민
신청절차가 쉬워지면 악용돼 브로커 개입 등 부작용이 커질수 있다. 국경수비의 일환으로
차단해야 할 것은 차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