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친구에게 들은 사담이니 러시아에서 군에 갔다온 애들은 이 정도 생각은 갖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색다른 창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일단 러시아는 땅덩어리가 자기들도 관리하기에 너무나도 커서 전통적인 국경 밀착 경계, 방어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이 말은 일반인이라도 맘만 먹으면 러시아는 국경 검문소가 아닌 지역으로 러시아를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거점 관리, 감시 체계를 지니고, 외적이 침입한 곳으로 신속하게 공수부대 투입을 우선으로 하며 이후 후속 부대 투입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소 육군력의 국가와의 마찰, 도발에는 충분히 맞상대하지만, 강한 육국의 도발에는 섬뜩할만한 전략이 있는데 그게 바로 '핵'입니다.
자국 안에 들어온 강한 육군의 진격에는 자국 영토 안에서 핵을 떨궈 적을 궤멸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러시아 육군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얘들 입장에서 바라보면 자국에서 경계해야할 국경이 너무 넓어도 넓어 방어하기에 주체를 할 수 없는 국경의 길이요, 방대한 국토의 넓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극동 러시아 육군 수준은 결코 우리나라나 중국의 육군력을 방어할 수준이 안된다는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 육군력이면 러시아의 동부 영토를 점령하는 건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만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극동을, 중국이 러시아의 극동 지역이나 중앙아시아를 침범시 러시아에서도 정신없이 원거리에서 달려와 방어전을 치를 입장이지만, 그 전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그 적이 되는 육군들이 자국 영토 깊숙히 들어온 단계로 봅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국경 밀착 방어 체계가 아니기에.
해서 만약에 그 수비군의 방어가 무너질 경우, 자국 안에 있는 적들의 머리 위에 핵을 떨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거대 영토 국가인 러시아에게 핵은 상대 국가에 대한 투사 무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국 내의 방어 무기 체계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전자는 타국에 날리는 것이기에 국제적인 비난과 모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후자는 자국 방어로 인해 핵을 썼다는 비난은 받아도 자위권 발동이라는 명분도 깔린다는 점입니다.
러시아 친구에게 이런 전략을 듣게 되었을 때, 정말 아싸한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아서 자국 영토에 핵을 투사할 전략은 감히 꿈도 못꾸지만 그래도 핵을 보유한 나라가 언능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