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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7 07:40
09년의 신종플루를 기억하시나요?..((경험담.
 글쓴이 : 서울로
조회 : 817  

어제 낮술을 먹고 일찍 잘 잔 탓에
새벽부터 강제 기상 당했기에
예전 신종플루 기억이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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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상병이었나..
한창 군생활중에 터진 신종플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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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있던 강원도 화천 근방의 군부대에 
삽시간에 퍼졌고..

매일 일과 후 취침 시간이면 의무병이 두시간에 한번씩 
자는 병사들 이마에 손을 올려 열이 있으면 
곧장 연대 본부로 연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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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자다가 급작스레 연대본부를 갔었는데..
구석진곳에  천막 몇개를 세워놓고 
집단 감금? 정도의 수준으로 
격리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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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번씩 주먹밥이라 할까 봉지에 넣어 격리소 앞에 두면
우리중 한명이 나가서 가져와 나눠먹고
다시 밖에 내놓던 기억이 있습니다.

열이 펄펄 끓어도 격리와 해열제 정도? 이외에는
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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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복무하던 gop 입니다.)

약 십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의 정부의 신속한 대처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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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원빈도 저와  같은 부대에  입대하여 바로 옆으로 
배치를 받았었는데 무릎이 나가 의가사 전역이었나?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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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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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소대가 있던 소초 밑으로 구름이 깔리는 장관은 더이상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저곳에서 열심히 복무하고 있을 후임들과..

월요병으로 정신 못차리고 계신 여러분들을 위해

주저리 떠들어 보았습니다.

퇴근 하고 맥주한잔 손에 쥘 그때까지...파이팅 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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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잇글힘 20-04-27 07:50
   
2009년 돼지독감(신종플루)는 그냥 독감수준의 치사율로 보시면 됩니다. 확진자는 확인된 것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때의 모니터링 능력은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치사율을 0.1%이하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WHO가 당시 비판이 많았습니다. 실제에 비해 너무 문제를 크게 부풀려놔서. 그것때문에 현재 램데시비르로 유명한 길리어드사의 타미플루가 엄청난 수혜를 봤죠.
     
서울로 20-04-27 08:12
   
그래도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런 감기였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