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방송 수출액만 가지고 한국애니가 일본애니에 견줘볼만 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애니 시장이 방송 수출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어느 나라건 애들한테 아동용 애니 틀어주면 애들 이 멍 하니 쳐다보는건 똑같은데 방송국에서 아동용 애니는 수요가 있죠.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애니가 수출하기 좋은거구요.
근데 애니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판매하는 사업이구요, 그래서 미디어 산업은 IP(지적 재산권) 총 수익으로 규모를 비교해요.
근데 미디어 프랜차이즈의 수익은 대부분이 방송 판매 이외의 것에서 발생하죠.
- 박스 오피스
- 리조트 사업
- 머천다이즈(프라모델, 어패럴, 오피셜 프로덕트 등)
- 미디어 믹스(게임, 드라마 등)
TV 방송 판매 외에
미국이 잘하는거는 박스 오피스, 리조트, 머천다이즈구요,
일본은 미디어 믹스, 머천다이즈 겠네요.
왜 잘할까요?
자국민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테마파크의 원조 국가고, 영화 산업이 강하죠
일본은 게임 산업, 프라모델/굿즈 산업이 잘나가요
이런거를 포함한 총 IP 순위가 이거에요
https://www.titlemax.com/discovery-center/money-finance/the-25-highest-grossing-media-franchises-of-all-time/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IP는 던파인데 $5B 수준으로 나오네요.
한국 애니는 왜 잘 안될까요?
사람들이 초등학교 고학년만되도 애니를 안보거든요.
중학교 가서 롤 안하고 힙합 안들으면 반에서 찐따 소리 들어요. 방송은 인방이나 유튜브 예능 보고요.
한국에서 애니를 키울려고 해도 내수 시청자도 없구요, 게임에서도 국산 애니 IP는 완전 비주류에요.
이런 불모지 같은 땅에서 국산 애니 산업 기반으로 구매력 있는 자국 성인 주머니를 여는거 부터가 난이도가 높아요.
그냥 지금처럼 온라인 게임 IP(던파, 리니지..)나 실력파 아이돌 산업같이 자국 수요가 꾸준한 거를 잘 하는게 낫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