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는 비교적 비싸고 투약 기간이 길고
병원에서는 초기, 경증 환자중에 누가 중증으로 넘어갈지 아직 구별하지 못합니다.
물론 고연령 층의 비율이 훨씬 높지만 저연령 층의 낮은 비율도 중증화 되니 무시 할 수 없고
무증상인 경우에도 장기 손상이 남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비싸고 오래 걸리는 투약을 모든 확진자에게 전부 투약 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투약 중에는 계속 병상을 차지하고 있게 되며 의료 과부화를 가중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중증으로 넘어가서 병상에 있는 것보다 경증인 상태로 투약을 받으면서 병상에 있는 것이 100배 좋은 일이며
투약이 끝난 후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는 환자들 덕분에 장기적으로 보면 중증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의료 과부화가 확연히 줄어 들 것입니다.
항체치료제의 엄청난 장점이 그것이긴 합니다만
이건 감염자 규모가 적은 상태에서나 의미가 있지.. 감염자 규모가 큰 나라에서는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경증 환자들이 병상을 차지하게 된다는 말일 것입니다.
차라리 알약 형태로 먹고 끝내면 자가격리로 병상이라도 차지 안 할텐데..
또한 중증을 막는 것은 엄청난 가치이지만
그게 지금 우리나라의 전염병 확산세를 막아주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지금 확산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기 때문에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경증이든 중증이든 확진자는 격리 시키고 있기 때문에,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더라도
격리시설 외부의 일반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소홀히하면 여전히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병상에서 항체치료를 장기간 투약받아야 할 사람들이 줄을 이을 것이란 겁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증으로 병상에 있는 것보다 경증인 사람이 투약 받으며 있는 것이 백배천배 좋은 일이지만
가격, 병상 부족, 확산세 저지 불가..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 의미가 저하됩니다.
결국 치료제가 생명을 구하지만 확산세는 저지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백신은 어차피 전 세계에 골고루 퍼질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는 오히려 백신 확보와 접종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의료시설과 의료보험 인프라, 백신 생산기점이라는 이유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게 완료되기 전까지 항체치료제가 막아줄 거라고 생각하면, 그 기대감보다는 효과가 적을 거 같습니다.
결국 백신의 완전 보급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만이 확산세를 막아서 감염자를 줄이고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고 봅니다.
항체치료제는 강력한 아군이 되어주고 사람을 여럿 살리지만 이 전쟁을 끝내지는 못할 겁니다.
코로나 종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역학조사와 격리, 치료제, 백신이라는 의자의 다리 4개가 완성될 때야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방역 대응이라는 다리 2개짜리 의자로
거의 묘기에 가깝게 버텨왔다고 봅니다.
그만큼 피로감이 쌓일 수 밖에 없고, 흔들리는 의자에서 내려오고 싶은 사람도 많았기에
이제 와서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서 확산세가 생겼다고 봅니다.
그래도 그만큼 다리 2개짜리 의자에서 1년 가까이 묘기를 부린 국민과 정부에게 찬사를 보내고
느슨해진 사람들도 너무 욕할 거 없다고 봅니다만..
여튼 말이 엄청 길어졌는데 항체치료제는 효과적이지만 제한적이며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