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시대에 내부적 결속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출사표라면 모를까
사전 선전포고의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었나요....???
고려시대 윤관의 여진정벌 또한 정벌의 시작점은 오늘날의 함경도일대 여진족 추장들을
유인하여 고려진영으로 초대한 뒤에 기습하여 몰살시킨 것을 신호로
여진부락들을 공략한 것인데......
따라서 고려에 붙을지 완안부에 붙을지 어정쩡한 상태였던 함경도일대의 여진족들이
이에 큰 원한을 품고 완안부 쪽으로 완연히 기울어진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로는 완안부와 함께 끈질기게 고려에 저항함으로써...
결국 고려군이 기껏 확보한 동북9성에서 철수하게되는 단초를 제공하고 맙니다.
임란 또한 일본의 공식적인 선전포고는 없었지만... 사전에 일본이 [정명가도]를 표방하면서
조선에 길을 빌려줄 것을 요청했고... 일본과 조선 사이에서 어정쩡한 상태였고 전쟁이 일어나면
큰 타격을 입게 될 당시 대마도주는 조선에 일본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정보를 여러차례 흘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