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자리에서 저 포함 거래처 사장들 해서 총 4인과 담소를 나누며 1차에서 술 엄청나게 마심.
다시 기분 좋게 2차로 가서 또 술자리.
거기서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좌파 vs 우파로 2 vs 2 갈림.
전 좌파측.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다 급기야 서로 수구꼴통, 토착왜구, 친일 매국노, 좌좀, 종북좌파, 빨갱이 등 격한 말이 오고감.
그러다 백선엽 얘기에 완전히 격앙된 분위기가 되고, 극우 유튜브들에게서나 들을 법한 이야기들을 어제 실컷 들음.
결론은 백선엽이 매국노라는 얘기는 종북 빨갱이들과 문재앙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한 거래처 사장이 유달리 열변을 토함.
그러다 문재앙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3.3% 곤두박질 쳤다며 제조사들 곡소리 지른다는 말에 우리나라가 현재 OECD 최고 성장율이라고 뭐라해도 우파 거래처 사장은 좃선일보 논지로 강하게 자기 의견 어필.
그렇게, 그렇게 격론을 토하다 정말 한심한 소리를 참고 듣다가 저도 모르게 순간 "에라이~ 등신아~" 그러며 따르던 소주병을 그 사장 머리에 대고 확~ 내리칠뻔.
순간 그 우파 사장 깜짝 놀라며 "이것봐~ 좌파들은 이렇게 폭력적이야~" 그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집에 간다고 함.
그러자 술을 덜 마신 옆의 다른 우파 사장이 분위기 누그러뜨리며 뭐라고 함.
해서 벌떡 일어나 미안하다고, 순간 욱해서 그랬다고 사과함.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그 우파 사장을 어르고 달래며 다시 술을 마심.
취한 자리에서는 사상이 다른 사람과는 절대로 정치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정말 빡돌아서 한 사람 저 세상으로 보낼뻔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