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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24 01:23
아름다운 것은 왜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709  

온통 사로잡고 권세하는가

잠을 기다리며 쇼팽의 녹턴을 듣다가 이 글을 쓰는데요
저만 그런 것 같으면서도 사람은 대개 이런 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저는 사실 생각과 느낌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생각은 정보를 다루는 것인데 느낌 역시 정보를 다루는 인지작용이라고 보거든요 정보의 유통 사태) 아름다운 것에 쉽게 끌리고 마침내 사로잡히죠

아름다움에 사로잡히면 그 상태는 미칠 것 같은, 거의 슬픔에 가까운, 슬픔이 넘쳐 터져버릴 것 같은, 형체가 없는 정신적 육신의 몸부림, 요동 같은

그러고는 이런 걸 생각합니다

어릴 적 여느 집이고 시골에는 생활 하수가 흐르는 작은 도랑 같은 게 있었어요 거기를 들여다보면 빨간 실지렁이들이 꿈틀대고 있었죠

그러고는

나무의 실뿌리나, 바다 속 산호 같은 군체(?)생물을 떠올립니다

나무의 잎맥, 가지와 잎들

프랙탈이죠

어떤 실지렁이가 꿈틀대고
실지렁의 몸에는 미세한 수많은 다리들이 돋아나 있고
그 무수한 다리들에는 다시 수많은 다리들이 돋아나 있고
이것이 무한

이 무한의 다리들은 그 자체로 정보집약체이면서 또한 정보 수용체

예전에 어떤 SF 꿈을 꾼 적이 있는데
지구에 비슷한 행성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과학자였어요

무슨 미나리꽝 같은 습지에 발을 디뎠는데 장화에 달라붙은 진흙이, 그 미세한 입자들이 모두 정보였어요

정보이자 생명체이자 세계였죠

이쯤에서 코피가 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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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20-09-24 01:26
   

커피를 드세요
     
감방친구 20-09-24 01:27
   
그렇지 않아도 지금 커피랑 담배 하는 중임돠 ;;
감방친구 20-09-24 01:26
   
그런데 이런 프랙탈은 정보처리가 빠르고 정확하죠
쌈바클럽 20-09-24 01:35
   
제가 이래서 감방님 글을 어려워하는 거에요ㅋㅋ 글이라 다행이지 앞에서 이런 말씀 하고 계시면 리액션하기 힘들었을거에요. 꿈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상(?)을 하기도 했어요.

공기처럼 정보가 떠다니는데 그걸 인간이 모두 보고 듣고 느끼고 해독할 수 있다면 과거에 있던 세상 모든일도 다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뭐 그런거?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할 정보와 진리들이 세상이 이미 아무렇지 않게 공기처럼 퍼져있는데 단지 인간이 그걸 보지 못할 뿐인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거요.
     
감방친구 20-09-24 01:37
   
여자 앞에서 이런 얘기 하면 여자들 뿅감 ㅋㅋㅋ
단 타격 거리 바깥에 있어야 함 ㄷㄷ
          
쌈바클럽 20-09-24 01:38
   
그거야 감방님처럼 유식할때 얘기죠.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멋있어~
진빠 20-09-24 01:59
   
프렉탈..

아무래도 생명체의 최초 정보 압축기술일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