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가 나는 일.
백인 경찰이 흑인을 어떻게 여기기에 몸 수색하다 부랄을 터트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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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는 게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반응.
아마 대부분의 미투 사건도 이렇게 진행되리라 싶습니다.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호소로 모든 사건의 퍼즐이 진행되죠. 결국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판단하게 돼 있어요.
백인 경찰=인종차별주의자 가해자
흑인 학생=약자, 피해자 구도
그래서 우선 사건이 진짜 사건인지 아님 낚시 기사인지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사건은 진짜였더군요.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541780/Boy-16-suffers-ruptured-testicle-police-pat-infertile.html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2014년 1월 7일 벌어진 사건입니다. 기사대로 16살 소년이 경찰 몸수색하다 백인 여경이 고환을 움켜쥐어 생식 기능이 불모가 되었다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난리가 났구요.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는 지 궁금했습니다.
결론은 저 흑인 학생 대런 매닝스(Darrin Mannings)의 자작극이었습니다. 검찰은 주변 cctv을 모두 수거해 동선을 확인했고, 학교, 병원 담당의 등의 집중 면담을 통해 매닝스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됐고 고환 불능도 아니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을 구성하면, 매닝스를 포함해 7명의 흑인 학생들은 지하철에서 나와 경찰차에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있었는 지 5명은 달아나고 2명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경찰이 매닝에게 심문하자 매닝스는 굉장히 거칠게 반응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서로의 연행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매닝스는 학교에 자신이 경찰에 고환이 잡혔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 행정주임은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매닝스와 그의 엄마는 의사에게 여경에게 고환 파열되는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지만. 어떤 상처나 고환 파열 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터트린겁니다.
'경찰 수색받다가 16살 흑인 학생 고환 파열. 평생 성기능 불구자 되다!!'
얼마나 섹시한 제목입니까? 전국의 모든 흑인을 봉기시킬만한 사건이 또 하나 시작된겁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대배심 재판에서 앞서 상기한 관련 자료들로 경찰의 혐의는 모두 혐의 없음이 됐습니다.
미투나 인종차별 사건도 이젠 냉정히 접근해야될 거 같습니다.
사건 종결: https://www.phillytrib.com/news/officer-cleared-in-darrin-manning-investigation/article_7868b987-b3ee-5a6c-a9e5-ee8f6219df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