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가생이 잡게에서는 재미있는 놀이 진행중.
이번에는 성씨를 가지고 양반이니 천민이니 하며 논하고
외국 성씨니, 어디로부터 유래된 성씨니 따지고
족보가 있느니 없느니
선산이 있느니 없느니 (누구는 선산을 판 것 때문에 복장 터져 죽겠다 하고... 뿔 빠질라)
그런데 성씨 개념을 가만히 보면, 남성 혈통만 따지고 있음.
모계에서 어떤 혈통이 들어오든 상관없이 오로지 남성 혈통만 따짐.
그러나 DNA 관점에서 보면, 성씨나 족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됨.
수십 수백 세대를 내려오면서 다른 성씨의 외가쪽 혈통 DNA가 들어오면서
부계 쪽 혈통의 순수성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된 것.
그래서 김씨 DNA나 이씨 DNA, 최씨 박씨 장씨 설씨 남궁씨 제갈씨 등등의 DNA 차이가 별로 없음.
외국에서 들어온 성씨의 DNA나 한반도 토박이 성씨의 DNA도 별 차이 없음.
(뱀다리)
혈통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것이 떠올랐음.
마태복음 1장을 보면 예수의 혈통이 아브라함으로부터 유래한다며 가계도를 열심히 읊고 있음.
아브라함은 누구를 낳고 그는 또 누구를 낳고, 죽죽 내려와서 야곱은 요셉을 낳고
요셉의 아내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태어났다고 주장함.
그러므로 예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라고 외침.
그런데 예수는 마리아가 처녀 수태하여 낳은 자식이라고 적혀 있음.
즉 아버지 요셉의 DNA는 전혀 주입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따라서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DNA와는 상관없다는 것.
DNA에 관한 지식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낸 가짜 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