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공격 관련해)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 배경을 포함해 예단을 갖고 발언하는 것은 피하겠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발표만 믿고 이란 소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이후 미국이 이란 공격의 증거라는 영상을 공개하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수위를 높였는데도 아베 총리는 피격에 대해서만 비난하면서 이란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란을 지목한 미국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란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이란 공격을 강조하며 국제사회를 설득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와는 어긋나는 것입니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확실한 공조를 과시해온 평소 아베 내각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 같은 보도의 배경에는 이란 방문 중 이란이 일본 관련 유조선을 공격한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아베 총리가 일본 내에서 외교 실패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 달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외교 실패가 공론화되면 선거 결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도 이란 공격설을 놓고 미국과 거리를 두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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