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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5 12:48
체르노빌같은 명작에도 페미 끼얹는 안타까운 현실
 글쓴이 : kimchiman
조회 : 964  


강! 스포 주의


Ulana Khomyuk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호뮤크가 실존하는 인물인줄 알고 집중해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에 허구의 인물이라고 나와서 개허무했음

1987의 연희 캐릭터처럼 무지하던 민중을 대표해 
시대정신을 깨달아가는 허구의 인물이면 충분히 이해가 됐을텐데

레가소프의 외롭고 비참하지만 영웅적이었던 진실 폭로가
마치 호뮤크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구라를 섞어버려서
레가소프가 그 당시 얼마나 망설이고 힘들게 공포를 이겨냈을 지
고뇌하는 한 인물의 깊이가 사라져 버림

힘들고 더럽고 기피하는 일은 여자들이 안하니까 그 자리에 없는게 자연스러운데
이런 명작에 조차 페미를 끼얹는 현실이 안타까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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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록 19-08-15 12:53
   
실제와 허구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티키타카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던데
너무 페미 쪽으로 민감하신 거 아님?
     
kimchiman 19-08-15 12:56
   
레가소프가 애초에 증언하길 거부하다가
호뮤크가 설득하고 종용해서 진실의 길로 가기로 했다고 그려지는데
호뮤크가 허구의 인물이면 저 결정에서
총살을 각오한 레가소프의 고뇌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뽀로록 19-08-15 13:18
   
호뮤크라는 캐릭터를 삭제하고
드라마 흐름을 보면 현장에서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해 뛰는 주인공
같은 시간 사건 전말을 확인하기 위해 고분분투 하는 역할까지 할 수 없으니
구성을 싹다 바꿔야 하는 거고 지금 완성되서 보고 있는 그 드라마의 전개 자체가 달라지게 됨
같은 시간 2트랙으로 진행이 되야 극의 생동감이 사는데
현장일 다 끝내고 뒤에 파헤치고 다니는 모습이 처지는 화면을 만들 수가 있음

호뮤크라는 인물 자체가 자료 수집 역할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주인공의 내적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우리가 흔히 보는 천사,악마의 속삭임에 천사역으로 볼 수 있음
이런 캐릭터는 수많은 희극에 존재하는데
다만 여성이라는 데에 초점이 간듯한 느낌이 듬
               
kimchiman 19-08-15 13:20
   
자료수집하고 조력자 역할 정도에 그쳤으면 1987 연희처럼 괜찮았을텐데
증언을 되돌릴 정도로 영향을 줬다고 구라를 섞어서 그린데대해 굉장히 실망했음

1987에 이한열이 애초에 회의적이다가 연희가 설득해서 시위나갔다고
그렸다면 비슷할듯
     
berano 19-08-15 13:14
   
동감, 개인적인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페미니 마초니 너무 색안경 끼고 재단하는거
보는 사람도 지치고 하는 사람도 심적으로 분노만 쌓아서 좋지 않은듯요.
     
kimchiman 19-08-15 13:18
   
개인적인 사연은 알수 없지만
명작에 구라를 섞어서 이렇게 망쳐놨는데 아무런 생각이 안든다는 걸 보면
작품을 제대로 안봤거나 페미끼얹는 거에 둔감하거나 생계형인듯 하네요
당진사람 19-08-15 12:55
   
초반에 민스크에서 체르노빌까지 개연성이 떨어졌음
     
kimchiman 19-08-15 12:57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은 그냥 극적허용이라고 보여졌네요
비행기 갈아타고 가는 것보단 헬리콥터가 좀 긴박해 보임
bayonet 19-08-15 14:29
   
음... 페미는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호뮤크는 레가소프를 조력했던 수많은 과학자들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실제로는 호뮤크 1인이 아닌 많은 분들이 다방면에서 체르노빌의 실체를 알리는데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옥고를 겪기도 했다고합니다..

스토리 전달을 5부작으로 하다보니 하나의 캐릭터에 압축해서 연출한 것일 뿐, 페미 논쟁거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bayonet 19-08-15 14:33
   
HBO 체르노빌 극중인물과 실제의 비교입니다.
5분 32초부터 호뮤크라는 가상인물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https://youtu.be/ubtKK6WH894
     
kimchiman 19-08-15 14:44
   
상징적인 대표자로 그렸다는 건 아는데요
왜 뜬금없이 레가소프의 결정을 되돌리는 역할로 조형했냐는 겁니다
이한열이 애초에 시위 안나가려 했는데 연희가 되돌렸다고 구라를 섞었으면
이한열 또는 레가소프라는 인물을 제대로 그린걸까요?
그리고 그 인물을 왜 하필 여자박사로 만들었는지는
의도가 뻔히 엿보인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bayonet 19-08-15 15:05
   
그렇게 보실수도 있겠네요. 다만 작가가 페미적 요소를 삽입해 여성의 역할을 부각하려고 했을 수는 있으나, 적어도 제게는 역효과였네요.

호뮤크란 인물이 정의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기 보다 그녀가 레가소프에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라고 종용하는 것 같아 좀 짜증나긴 했습니다. 본인 몸은 사리면서 말이죠.

회사에서도 여직원들이 남자동료들 구슬려 상사에게 불만을 직언하게 만들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는 쏙 빠지는 여우들을 많이 겪어봐서요.

체르노빌에서도 보면 재판기간 내내 호뮤크는 입 싹닫고 있죠. 얼마나 얄밉던지. 오히려 실제로 그를 서포트하던 많은 과학자들을 스토리에 어떻게든 녹여냈었으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겠다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래도 5부작에 저 거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점, 그리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후쿠시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kimchiman 19-08-15 15:26
   
책임은 안지고 부추기는 걸로 볼 수도 있겟네요. 다른 인물이 더 그려졌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엔 호뮤크가 처음엔 실존인물인 줄 알고 감정이입했다가 갑자기 아니라고 해서 더 반발심이 생긴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