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인생에는 이 여자가 마지막이다, 내 인생에 연예, 사랑감정이란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진지해져서 결심해야할 때가 오니까
서로 인생의 추구방향이나 결이 너무 달라서 결말이 뻔하겠다 싶었는지 갈라졌음
나는 유유자적 내 앞가림 하는 정도로 벌면서 내 하고픈일 찾아서 살려고하고
그녀는 치열하게 사회생활 부딪히면서 한단계식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이고
일단 나이차이도 띠동갑이상으로 너무 나고, 훨 늙은 내가 사회적으로 쌓아둔 것은 훨씬 적고
뭐 둘이 풋풋한시절인냥 꽁냥거리며 살때는 정말 좋았는데
진지한 관계로 나아가려니 나도 너도 현실을 잘 아니까
뭐 그래도 신경 안쓰고 걍 우리 방식으로 살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뭐 나이 먹을대로 먹었으니 20대 때처럼 가슴앓이 하는건 아니지만
묵직하게 계속 슬픔이 눌러오는건 어쩔수 없다봅니다
근 7 8년간 연애다운 연애는 포기하고 살다가 갑자기 생긴 사랑이라
무언가 인생 마지막 동아줄을 놓친 심정이기고
그래도 인생이란게 참 웃긴게
사람이 밖으로 나돌기 시작하면 없던 인연이 생긴다고 했던가요?
집돌이가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하니 또 다른 관계가 시작되더군요
이 나이에 참.. 로또 연속 두번 당첨된 것 같아 참 오묘한 기분도 들구요
이제 막 서너번 데이트하게 됬지만 확실히 연애는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아니 근대 근 10여개월이 다 지나고 나서 이제와서 다시 연락이 옵니다.
직접 만나서 근황이야기하는 겸 식사도 하면서요
이때까지 연애하면서 헤어지면 Burn the bridge 즉 완전 관계를 절단하고 소식도 끊었었는데
다시 마주치는건 처음이네요 참 이거 뭐랄까 이상한 느낌이네요
아니 근대 여자들 심리를 진짜 모르겠네요
뭔가 인생의 변화가 생긴듯한데.. 그게 커리어건 인간관계건;;
나같이 나이도 많고 가진거도 없는 인간을 왜 다시 찾는걸까요?
부르면 뛰처나올 남자들 널렸을텐데 말이죠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물질적인거 바라는건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시기도 참 웃겨요.. 하필 나도 새로 시작한 타이밍에 말이죠
전 SNS같은거 하지도 않아서 제 근황을 알고 저러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그냥 만만해서?? 그냥 어른같은 사람에게 뭔가 심리적으로 기대고 싶은데 제일 만만한게 저라서 그런 걸까요?
뭐 걍 깊게 생각할 필요없긴 하지만요.. 타이밍이 너무 기가 막히네요
한창 여자걱정없이 연애 잘하고 다니던 시절에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인생 최저점에서 조금 치고 올라오려니
이 늦은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게 참 웃기고 당황스러워요
사정상 내용을 뭐라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지만;; 걍 넉두리 주절거리듯 써볼대가 딱히 없어서;;
sns같은데 이런거 쓰면 걍 허세충 될거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