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 재류 관리청은 이날 출입국관리통계(속보치)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3월 외국인 신규 입국자 수는 15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3월에는 250만 4000만 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
특히 신문은 올해 3월에는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입국 외국인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통계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3월 일본 입국 한국인은 지난해 3월 56만 6000명에서 올해 3월 1만 명으로 90% 이상 급감했다.
중국인도 지난해 3월 54만 6000명에서 올해 3월 3700명으로 90% 이상 감소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신규 외국인 감소는 일본 관광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재무성이 공표한 지난 2월 국제 수지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소비 등을 보는 여행수지 흑자는 전년 같은 같은 기간 대비 71% 감소한 579억 엔이다. 2015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지역으로 한국 대구 등과 중국 후베이(湖北)성·저장(浙江)성을 지정했다.
3월에는 이란과 유럽 등 국가로 입국 원칙 거부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3월 7일부터는 이란 일부 지역, 3월 중순 이후 부터는 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했다. 유럽도 23개국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