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낼 때 "유세차~" 하고 나가는 축문 읽는 법
내용을 보면
조상되는 분을 불러 모시고
제주 되는 자손 아무개가 음식을 차렸으니 잘 드시고 가시라 하는 것
그런데 이것이
그냥 읽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노래하 듯이 읽습니다
그 비롯은
운율(가락과 장단)을 줘서
복중의 심(힘), 즉 마음이 공중의 신(조상)에게 잘 가닿게 하기 위해서 기운을 울리게 하고
좌중, 즉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기 위해서인 것이죠
이것이 인류의 노래, 그 시초이자 가장 원시적인 형태
천자문도 이렇게 읽고 외웠고
경전도 이렇게 읽고 외웠죠
고대의 장수들은 일기토를 하기 앞서
자신의 출신과 전적을 큰소리로 상대에게 소개하였는데
이 또한 노래하듯이 하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살아계셔서 제주를 맡으시지만
언젠가는 제가 제사를 맡아 축문을 읊어야 할텐데
그거 참 쑥스럽고 이상한 기분이 들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