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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5 06:34
축문 읽는 법 배운 분 계신가요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3,597  

제사 지낼 때 "유세차~" 하고 나가는 축문 읽는 법

내용을 보면
조상되는 분을 불러 모시고
제주 되는 자손 아무개가 음식을 차렸으니 잘 드시고 가시라 하는 것

그런데 이것이
그냥 읽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노래하 듯이 읽습니다

그 비롯은
운율(가락과 장단)을 줘서
복중의 심(힘), 즉 마음이 공중의 신(조상)에게 잘 가닿게 하기 위해서 기운을 울리게 하고
좌중, 즉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기 위해서인 것이죠

이것이 인류의 노래, 그 시초이자 가장 원시적인 형태

천자문도 이렇게 읽고 외웠고
경전도 이렇게 읽고 외웠죠

고대의 장수들은 일기토를 하기 앞서
자신의 출신과 전적을 큰소리로 상대에게 소개하였는데
이 또한 노래하듯이 하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은 아버지께서 살아계셔서 제주를 맡으시지만
언젠가는 제가 제사를 맡아 축문을 읊어야 할텐데
그거 참 쑥스럽고 이상한 기분이 들 거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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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20-05-05 06:38
   
전장에서는 아닐듯 싶어요

이미 싸움중이고 목숨이 달린 시점에서

시문 읽듯이 자신의 출신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을거라 추측합니다
     
역적모의 20-05-05 06:43
   
삼국지 보면 했을 것 같은 느낌도 ㅎㅎㅎ
          
뭐꼬이떡밥 20-05-05 06:44
   
삼국지는 판타지 잖아요 ㅎㅎ
     
감방친구 20-05-05 06:43
   
일기토라는 게 일본식 용어긴 한데

으음

이를테명 하명을 전달할 적에도
전근대에는 마이크가 없었던 까닭에
목소리를 크고 멀리 퍼지게 하기 위해서는
운율을 줘서 노래하듯이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를테면 사극에서 더러 묘사되는
"~하랍신다~"식,
대답도
"예~이~"식의 말투도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노래하듯 하죠

뭐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
     
mymiky 20-05-05 06:44
   
일기토가 흔한건 아닌데... 일기토라면..

자기는 어느 집안 누구누구고... 자기 소개하는 그런 절차가 있긴 합니다.

한국 사극에선 보기 힘든데... 일본사극엔 가끔 나옴
          
뭐꼬이떡밥 20-05-05 06:49
   
없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듯이 굵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장황하게 자신을 소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거죠

신분이 높거나 무명이 높은 사람은 일단 무장이 틀리고 주위에 시위들도 있기에 딱보면 알수 있죠.
다가가 적에게 싸움을 걸어야 하는데 그냥 적에게 싸움을 걸수 없죠. 건다고 받아주지도 않고요

즉 내가 너의 신분을 알고 너와 상대할 자격이 있다라는걸 증명해야 싸울수있죠

그게 안되면 그냥 달려드는 수밖에 없고요
winston 20-05-05 06:44
   
축문을 읽는 집안이라니 ㄷ ㄷ

나는 기껏
유세차 모년 무일 어인 마니 정성드리옵나니
미천한 우리 심메마니 길못들게 하소서
파란하늘 너머로 나는 바위 보았네
올라가메 신령산에 난 파란바위 찾으러
 
이런 노래나 들으면서 첨 알았는데..
     
감방친구 20-05-05 06:45
   
그런 노래도 있습니까?
          
winston 20-05-05 07:01
   
역시 가사도 좀 틀렸네요 ㅎㅎ

유세차 모년 모일 어인마니 정성드리옵나니
미천한 우리 심메마니 길몽꾸게 하소서

썩은 나무 너머로 나는바위 보았네
올라가세 신령산에 하얀가슴 찾으러

블랙 테트라 노래.
mymiky 20-05-05 06:46
   
우리집에도 아버지가 하시는데..

제사란 것이 이제 부모세대 돌아가시면.. 점점 없어질 문화라;;;

유세차가 뭔 소용일까요?? 걍 한글로 하면 됨.
     
감방친구 20-05-05 06:51
   
저도 제가 할 때는 우리말로 할 생각입니다
          
엔들차 20-05-05 06:53
   
인터넷 검색하시면 우리말로 하는 동영상도 제법 있을 겁니다.
     
레종데트르 20-05-05 10:25
   
김일성이도 못없앤게 제사임
풀어헤치기 20-05-05 07:08
   
제사 때...
지방 축문을 수 없이 써왔지만...

그 방식은 이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읽어도...끝난 후

음복하며 이야기 나눌 때...
저랑 같은 세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조카들 세대 부터는 당연히 ..무슨 말인지도 몰라요.
( 그전에도 그랬을 확률이 높음 )

그래서...
참석한 사람들의 배려를 위해....
지방 & 축문을
한글로 적고 한국말로 발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종손이.. 남긴 말이 생각나는 군요.

" 시속을 따르라 "
일베효수 20-05-05 07:13
   
저도 아버지가 축문을 손수 쓰시고 읽기도 하셨지만
지금은 제가  한글로 쓰고 읽습니다.
그냥 읽으면 재미 없으니 노래하듯? 읽습니다
한자로 써봣자  알아들을 사람 없다고
비문도 99프로 한글로 씁니다.
뱃살마왕 20-05-05 07:17
   
닥치면 합니다
저 보니 합디다
고소리 20-05-05 08:04
   
제가 장손이죠


그리 큰 제사는 없는지라.
마음에 짐이 없어 (?)
지금은 훌훌 털어내 버린지 몇해 되었습니다.

제사 지낼때
축문이나...지방을 접는 법 등은 재밌죠.
그러나 굳이...

저는 제사지낼때
가족들 간단한 소식이나 바램으로 축문을 가름했습니다.
작은 아버님들께서도 잘했다 하시더군요.


아부지 할아부지 할무이
오늘따라 많이 보고싶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이사했습니다.
잘 찾아오셨는지요.

그래서 말입니다.
다시 큰대로 이사가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주 복권이나 되게 해 주십시오.
 ~~@.@
오타공장 20-05-05 08:17
   
팍톨 20-05-05 09:53
   
일기토 때 자기 소개 하는 건 일본식이라 알고 있습니다. 싸움하기 전에 집안 내력을 시시콜콜 하게 말하는 건데 그걸로 쌈 안하고 승패 갈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요. 괴수물에서 상대방의 변신을 가만히 지켜보는 건 제작비 절감 차원도 있지만 일기토 전 자기소개와도 관련 있습니다.
여몽 연합군이 일본 침략 당시에 일본 무사들이 싸움은 안하고 자기소개 하고 있는데 몽고군이 누가 물어 봤냐며 아닥하고 화살 날려 죽여버리는 바람에 일본군이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싸만코홀릭 20-05-05 10:31
   
세대에 맞게 랩으로 하시면 어떨까요. 가사는 부모와 조상들을 기리고 세상 사는 고달픔과 가족의 중요성 뭐 이런 걸로. 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