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20-01-12 01:25
졌지만 잘싸웠다 라는 말이 왜이렇게 이해가 안갈까요
 글쓴이 : 전진게이트
조회 : 1,000  

오늘 한국 남자배구가 20년만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했지만
이란과의 박빙 대결 끝에 결국 또 탈락 했잖아요.
근데 댓글들 보면 죄다 졌지만 잘싸웠다 라고 하길래
'뭐가 잘싸운거냐 못싸웠으니 진거지'  라고 했다가
욕 겁나게 먹었네요 ㅋㅋㅋ
그래서 여기도 물어보게 됐어요
원래 승부의 세계란게 승자가 강한거고 패자가 약한거 아닌가요?
이긴자는 잘싸웠으니 이긴거고 진자는 못싸웠으니 진거잖아요
예로 어제 했던 한국과 중국 축구 역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어 이겼는데 중국이 졌지만 잘싸웠다고 생각 하진 않잖아요. 정신력이든 집중력이든 한국이 중국보다 잘해서 이긴거고
그냥 중국의 패배 그이상 이하도 없는거지 뭐 중국이 졌지만
잘싸웠네 어쨌내 이런건 지들이나 하는 변명이고 그냥 원래 이게 서로의 퀄리티 잖아요. 한국은 잘해서 이겼고 중국은 못해서 졌다. 끝. 이거 아닌가요?
남자 배구도 몇대몇이든 결과는 졌고 그럼 못싸운거지
어떻게 졌지만 잘싸웠다는 말이 통용될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잘싸웠다 라는건 이겼을때만 쓸수 있는말이라 생각해서요.
경기도중에 역전을 위해 사기올리려고 잘하고 있다고 하는건 이해가 가요. 근데 20년동안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잘싸웠다고 하는건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요?
막말로 이번에도 시험 떨어진 5수생한테
"또 떨어졌지만 노력 열심히 했네~" 할수는 없잖아요 ㅋㅋ
사람들 심기를 건드린 부분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네 저 입니다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Sarah 20-01-12 01:27
   
경기를 뛰는 입장에서는 아쉬울거고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졌잘싸고
욕하는 입장에서는 그저 패배자일 뿐인것 같아여

아마 평소에 관심이 없다가 한번 봤는데 졌네? 이런 느낌이랄까여
애정이 없으면 졌잘싸라는 말은 잘 안나오기는 하져
빈빈 20-01-12 01:27
   
열심히 최선을 다했으니 응원해줘라 머 그런거 아닐까요?

이긴 팀이 강한거다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우갸갹 20-01-12 01:31
   
결과만 보는 사람도 있고
과정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다들 졌잘싸했다면 그 히스토리가 있겠죠. 그걸 공감 못하는 건 개인의 감상이지만 다들 과정을 말하는데 결과를 가지고 들이대면 그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겠죠.
허까까 20-01-12 01:32
   
말 그대로 졌잘싸죠. 근데 이것도 한 두번이지 반복되면 그냥 패입니다.
booms 20-01-12 01:33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는 글작성자말처럼 쓸수가 없는 말입니다. 일본애들이 자위적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긴한데 분명한 차이점을 봐야합니다.

승리와 결과를 얻기까지는 그 과정을 반듯이 봐야합니다. 그동안 성장(발전)했는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 가? 운이 따라주지 못했는 가? 그부분을 보고 '졌잘싸' 란 말을 하는거죠.

2002년 월드컵이전에 히딩크의 별명은 오대영이였습니다. 경기만 하면 개발려서요. 하지만 직전 영국과 프랑스전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성장이 보였고 졌지만 달라졌구나라고 많이들 느꼈죠. 그리고 결과가 어땠나요?

아니 근데 이게 설명이 필요한가....
강인 20-01-12 01:38
   
이글만 보면 님말이 맞음

근데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저도 스포츠팬이지만 스포츠를 보는 시각이라는게 맹목적인 두둔일때가 있거나
그때그때 기분따라 달라져서 객관적으로 보던 사람입장에서는 참으로 꼴통스러운때가 많죠

가령 우리메시가 세게1위인거 누구나 다 아는데도
날강두 팬들한테 그동안 10년동안 핍박받고 조롱받은거 생각하면 눈물이 남

이제와서 날강두 동생들이 날강두 인성 욕하는거 개웃김 
인성 그런거 몰랐나  알면서 빨아줘놓고 .. 아 생각할수록 개빡치네
비안테스 20-01-12 02:05
   
먼저 상황이 중요합니다.

 배구로 상정했으니 한국과 이란 남자배구간의 격차와 수준을 봐야죠.
이란이 압도적으로 위고 상대전적이 앞서는 상대인데 한국이 대등하게 싸우고도 졌다면
졌잘싸가 되는겁니다.
 
 경기 내용도 봐야죠.
 지고 있다고 무력하게 경기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허슬플레이를 하며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다면 졌잘싸가 되는 겁니다.


 어떻게 경쟁 사회가 되다 보니 이기는 게 목적이 되어버렸지만 스포츠란게 이기는 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며 발전해나가고 서로를 알아나가는게 목적의 일부였습니다. 지금의 친목회같은 거였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친목회같은 목적은 퇴색되어버리고 경쟁과 승리만 목적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견해에서 보면 님의 생각도 잘못된 건 아닙니다만... 때론 승리 자체가 전부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지기 위해서 경기하는 건 아닙니다. 이기기 위해서 하지만 단지 실력이나 운이
따르지 않아 졌을 뿐이죠. 일단 이기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는 게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쳤미쳤어 20-01-12 02:21
   
매우 공격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좋게 설명해드리면

7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10의 능력을 가진 사람과 싸우는데

7:10이 아니라 8:9 혹은 9:10의 모습을 보여 줬다면

어떤가요??
하얀그림자 20-01-12 03:32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  이거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디
돈을 어떻게 벌었든 양복 입고 뽀대나는 차 타면  상대들은 비굴해지고
그 자신은 갑질이라는 걸 합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의기양양하지만
은메달리스트부터 그 이하는 죄인취급하죠

비정한 실력지상주의
고딩이나 중딩이 뭘 안다고 시험 잘못봤다고 xx할까요?
강남에서 부모들은 주공에 사는 애들이랑 놀지 말라고  가르치는 나라
당신도 실력지상주의 의 노예입니다
공부가 다가 아니죠
공부에 취미가 없거나 실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다른 재능이 있을 것이고
그 재능있는 부분에서  사회에 기여할 것입니다
그게 사회죠

당신이 뭔죄가 있겠습니까?
땅덩아리 좁아서
그런데 인구가 많아서
버젓이 이런 부끄러운 생각을 스스럼없이, 죄의식없이 밝히는  세태가, 나라가 잘못된거죠
앤써 20-01-12 08:55
   
강팀상대로 대등하게 싸워 이길뻔한 경기를 만들었으니 그런말이 나온거 아닐까요??
솔직히 이란이랑 한다고 햇을때 걍 쳐발리겠구나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을텐데
올해 남배가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끈끈한 모습을 보여줘서 사람들이 한말이라 생각이듭니다...
민폐형 20-01-12 13:31
   
모르시나??? 재밌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