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오후 2시45분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도주하려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중국인 A씨(21)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10분쯤 북구 문흥동 한 아파트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로 1600만원을 가로챈 후 도주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B씨(77·여)에게 경찰을 사칭한 뒤 "금융기관에서 계좌에 남은 돈을 모두 빼갈 수 있으니 미리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B씨에게 다른 계좌도 같은 방법으로 돈을 인출하라고 지시한 후 미리 알아낸 아파트 비밀번호를 이용, B씨가 인출해 찾아 둔 현금 16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1시간 30분만에 검거된 A씨는 체포 당시 1600만원 중 100만원만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1500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100만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목격자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