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오늘부터 DMZ 화살머리고지 남측지역 유해발굴 재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방부는 20일부터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남측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 9·19 군사합의 합의사안인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이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육군 제5보병사단장이 태스크포스(TF) 책임을 맡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5사단 병력 등이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 12월1일 창설된 지뢰 제거전담부대인 지작사 예하 특수기동지원여단 소속 공병대대가 참가함에 따라 다수의 전사자 유해 및 유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총 2030점(잠정 유해 261구)의 유골과 6만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으며 국군 전사자 7명의 유해에 대해 신원확인 및 유해봉안·안장식을 거행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6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역사적인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6·25전쟁 전투기록, 참전용사 증언, 작년 발굴 경험 등을 토대로 유해발굴이 진행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라도 남북공동유해 발굴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발굴한 유해 신원 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