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을 거두며 확진 사례가 줄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64명이 추가됐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이 한달 전 확진자 증가가 절정에 달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와 반면 유럽은 새로운 코로나19 최대 발병지가 됐고, 미국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고 비교했다.
"한국, 메르스 사태 겪으며 크게 바뀌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날마다 2만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이는 인구 비율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최고"라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는 수십 개의 '드라이브 스루 검진소'도 구축했다"라고 소개했다.
BBC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지면서 새로운 대응 방식을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대폭 개정해 확진자의 개인정보와 이동경로 공개를 가능하게 하면서 정부가 전화 문자를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부는 교회, 노래방, 클럽 등의 운영 중단을 권고했으며 실제로 많은 교회가 예방 지침을 어겨 법적 조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강력한 조치들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공중전화 부스와 비슷한 새로운 검진소를 설치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 중대한 시점 맞이했다"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은 "한국은 중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2주 후 예정대로 개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대량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러나 사람들은 다가오는 봄을 즐기고 싶어 한다"라며 "모두 함께 코로나19와 싸워야 한다는 연대감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crumbling)"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는 역설은 확진자를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상이 얼마나 높은지,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도 모른 채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은 유럽의 끔찍한 사태를 지켜보며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다시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마이뉴스
거지가 재벌 걱정..
니들이나 잘해
작성일 : 20-03-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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