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리고 개신교 관계기관들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보수 교단에서 불복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한 개신교 연합체는 벌금을 내고서라도 현장 예배를 강행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전날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주장했다.
이 문자 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로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교계 연합기관 중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단체는 39개 교단과 10여개 단체가 속해 있다. 다만, 회원으로 가입한 교단이나 단체는 규모가 적다는 것이 교계 내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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