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향녀-화냥년' 망설만큼이나 세 잡고 있는 것이
이른 바 '호로자식(호로새끼)'설이다
과연 사실일까
호로(胡虜)는 오랑캐를 뜻하는 胡와 虜를 붙여 쓴 첩어
즉 이들 설을 믿는 사람들의 역사관으로 보자면
병자호란 때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가 낳은 자식이 호로(胡虜)자식인 셈이다
그런데
'호로자식(후레자식)'이라는 욕설이 쓰이는 맥락을 보면
호로(胡虜)가 아니라
'홀어미 자식'의 준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본인의 판단이다
우리 부친께서도 홀어미의 자식으로 어린시절에 온갖 설움을 많이 당하셨다
즉
아비 없이 자란 편모가정의 사람을 얕잡아 모욕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는 게 본인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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