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대대가 항공모함을 따라간게 아니라 아라시라는 구축함이 남긴 항적을 따라간 것임
이것도 참 천운인게 원래는 항공모함 곁에 있어야 할 구축함 아라시가 미국의 잠수함을 발견하는 바람에 이 잠수함을 쫓느라 잠시 본함대에서 뒤쳐지게 되었고 뒤늦게 항공모함을 쫓아가려다가 속도를 올리는 바람에 항적이 길게 남게 된거죠
그리고 일본 함대가 있을거라고 예상한 지점에 도착했지만 함대를 찾지 못하던 엔터프라이즈의 급강하 폭격기들중 한대가 이 항적을 발견했고 이 항적을 쫓아가서 비로서 일본의 항공모함 전단을 찾아낼수 있었던 거죠
게다가 원래는 이 급강하 폭격기를 요격해야 할 제로센 전투기들이 요크타운에서 출격했던 뇌격기(어뢰를 발사하는 전투기)들을 신나게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로센 전투기들은 저고도에 다 몰려 있었고 덕분에 고고도에서 진입했던 급강하 폭격기들은 아무런 저항없이 일본의 항공모함들을 공격할수 있었던 것
사실 요크타운에서 출발한 뇌격기들은 거의 자 살공격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 이렇다할 호위기도 없이 무장이 취약하고 몸이 무거운 뇌격기들로만 이루어진 대대로 일본의 항모를 공격했기 때문에 제로센에게는 거의 공짜밥이나 다름이 없었죠
그래서 이 공짜밥을 사냥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제로센들은 고고도에서 진입하던 엔터프라이즈의 급강하 폭격기들을 죄다 놓쳐 버린 거
그 덕분에 급강하 폭격기들은 태평양 해전 역사에 길이 남을 대전과를 올렸지만 먼저 출발해 총알받이가 되었던 요크타운의 뇌격기대대들은 완전 전멸하고 오직 단 한명만이 생존했죠
물론 이 사람의 뇌격기도 격추되었지만 비행기파편을 붙잡고 떠 있는 바람에 살아 남을 수 있었음
그리고 그 덕분에 이 사람은 미드웨이 해전과 일본 항공모함들의 격침을 첨부터 끝까지 다 지켜본 유일한 미군이 되었죠
영화 미드웨이에서도 이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꺼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