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초 건강검진 받고 혈압이 너무 높아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5월 11일부터 시작했으니 오늘로 딱 반 년 됐네요.
지금까지 정확히 24.1 킬로 뺐네요.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두부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로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저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라는 걸 알게 돼서 대략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했어요.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말그대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중단백 다이어트를 의미합니다.
저탄고지 원리는 간단해요. 인슐린 분비를 최대한 억제하는 식생활을 하는 거죠.
인슐린이 잉여 당을 지방으로 전환하여 몸 속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인슐린을 마구 분비되게끔 하는 영양소가 바로 탄수화물...
저탄고지는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결국 몸의 지방까지 연소시키게 된다네요.
하루 7~8천보 정도 걷는 것 외에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구요.
다이어트가 처음이라 다른 일반적인 저칼로리, 저지방, 원푸드 다이어트 등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단 탄수화물을 제외하곤 비교적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별로 어려웠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초반엔 살이 정말 이렇게 빠져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섭게 쫙쫙 빠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기운이 없거나 살가죽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거의 없고,
다만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그건 지방이 빠지면서 몸속 전해질이 같이 빠지기 때문에 생겨나는 거라더군요.
그래서 마그네슘, 칼슘 등의 영양제를 먹고 있어요.
국내에도 저탄고지 음식 관련 레시피가 꽤 많고 유튜브만 가봐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생긴 비만이라서 이 다이어트 방법 역시 서양에서 시작된 터라
식재료가 한국에 보편화된 식재료가 아닌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예를 들면 고운 코코넛 가루, 아몬드 가루 / 스테비아 등의 감미료 등등)
그래서 얼핏 식재료비가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점심을 도시락을 싸가게 돼서 따져보니까 식비가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다이어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 저탄고지 또는 키토제닉 다이어트 한 번 알아 보세요.
그리고 시작하신다면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정보도 많으니 충분히 알아보고 하세요.
그래야 시행착오와 시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