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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0 17:02
아까 택배에 대해 요점을 잘못 파악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서 다시 글씁니다
 글쓴이 : failedlove
조회 : 486  


여기 요점을 잘못 파악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서 다시 글씁니다 

전 배달은 안해보고 터미널에서 일했습니다만, 그래도 몇년간 

곁에서 본 것과 느낀점을 말씀드릴게요


<우선 택배기사들은 배달만 하는 게 아닙니다.>

택배기사들이 하는 일은 크게 하차 및 분류작업, 송장작업 그리고 배달작업과 집하작업이 있습니다.

하차 및 분류작업은 여러분이 언론에서 자주 접하신 바로 그겁니다 

업체별로 다르지만 제가 있던 롯데택배는 터미널에서 11톤 트럭이나 

트레일러로 각 지점 (보통 시군구 단위로 있음)으로 보냅니다. 

그럼 지점에서 그 짐을 내려야 분류작업을 하겠죠?? 이걸 하차라고 합니다 

CJ에서는 분류를 자동으로 해준다고 하는데 그래도 기사가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시골같은 곳에서 올라오는 택배들은 송장주소가 수기로 적혀 있는 게 많고, 

그건 기계분류도 100% 정확하게 분류해주지는 못해요

그렇게 분류하고 나면 송장작업을 해야 합니다. 송장작업은 터미널로부터 배달기사가 물품을 인도받았다고

스캐너작업을 하는 겁니다.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거죠

그래야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상품위치확인도 하고 휴대전화로 배달문자도 가니까요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몇백개가 넘는 박스 하나하나 하려면 

이것도 시간 엄청 많이 걸려요. 하나하나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니까요..

이 정도 하는데 최소 6시간이 걸립니다. 배달은 시작도 안했는데요..

보통 이러고 터미널 땅바닥에서 점심으로 배달음식 먹어요

그리고 오후가 되서야 보통 첫 배달을 나갑니다 

배달 중간중간에는 또 집하작업도 해야 합니다 

집하작업이란 바로 그날 다음날 배달할 물건을 받아오는 겁니다

즉, 공장이나 개인으로부터 배달할 물품을 받아 터미널로 가져다 줘야 하는 물건이죠.

이것도 하면서 배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배달이 다 끝나면 모아둔 송장조각을 가지고

(택배상자에 보면 송장 한쪽 귀퉁이에 뭔가 뜯어간 흔적있죠?? 그건 배달기사가 뜯어간 겁니다

그게 바로 배달기사가 내가 배달했다고 하는 증거가 되며, 그걸로 택배사에게 돈을 받기 때문이죠)

다시 택배터미널로 돌아와 택배사 사무실에서 전산시스템에 입력까지 해야 하루일과가 끝납니다.

배달기사들이 하는 얘기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하차 및 분류작업, 송장작업, 배달 및 집하작업에 있어 

배달기사에게 과중하게 쏠린 업무를 조정하자는 겁니다

물론 수수료도 올라야죠..이거에 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수수료는 배달기사 뿐만 아니라 택배터미널 근무자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인력사무소 가서 알바를 고용해라??>

이렇게 말씀하신 분도 계시던데요..

배달기사는 우선 인력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하려고 하지도 않구요..기사 혼자서 하루에 250개 배달해야 일당 20정도 나옵니다.

이걸 나눠요?? 20을 반으로 나눠도 일당 10인데 알바 절대 안옵니다 쉬운일도 아닌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그 동네 지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효율문제죠.

아파트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아무나 시켜도 되니까요 문제는 단독주택이나 빌라단지죠 

제가 예전에 신림동 살았는데요 그때 기사님이랑 알바 얘기한적이 있는데

주소 제대로 모르는 사람 데려다가 일 시켜봐요 어리버리 타면

기사 본인이 3,4개 배달할 때 알바는 1개 배달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럼 돈은 돈대로 주면서 고생은 기사가 다하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런 알바를 어떻게 어디서 찾습니까?? 그래서 부부 등 가족끼리 배달하시는 분이 많은 이유입니다. 

즉, 배달은 애초에 초보가 쉽게 들어올 수 없는 직종입니다



또 한가지, 기사분들이 가장 신경 쓰는게 바로 분실과 파손입니다.

알바썼다가 분실이나 파손되면 그 손해는 개인사업자인 배달기사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합니다

알바가 배달물건 내것처럼 소중하게 다룰 것 같나요?? 

배달기사분이야 본인사업이니까 어느 정도 살살 다루겠지만 알바에게까지 그걸 기대할 수는 없죠

저도 상차반장까지 했지만, 저도 막상 일하면 집어던집니다. 알바면 말할 것도 없죠..

만약에 상품이 파손이 났는데 고가상품이면?? 저도 들은 얘기지만, 실제로 그것 때문에

알바 안쓰는 기사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전자제품 하나 잘못해 파손났다가는 일당 한방에 날아가니까요

이것 역시 가족끼리 배달하시는 분이 많은 이유입니다. 


전 그들의 무조건적인 옹호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인한 산업재해는 막을 수 있다면 막아야죠

그들은 살려달라고 했지 돈 더 달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서명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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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누라네 20-10-20 17:05
   
아까 글은 그냥 멍청한 인간이 쓴 글임. 신경 쓰지 마세요
     
하이누라네 20-10-20 17:05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왜 난리냐는 마리앙뚜아네뜨의 말처럼..
사실 이것도 마리앙뚜아네뜨가 한말은 아니라고 함.
          
초봄 20-10-20 17:07
   
한 말은 맞은데 이상하게 전달을 함 빵이 없어 굷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가지고온 케잌을 나눠주라고 말한게 그렇게 전달됨
               
failedlove 20-10-20 17:11
   
앙뚜아네뜨ㅋㅋㅋㅋ
당시 프랑스의 라이벌 오스트리아 제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온갖 정치적인 음해속에서
평생을 살았죠 사실은 진짜 평범하고 소박한 유럽황실소녀였는데...
          
이름귀찮아 20-10-20 17:13
   
어머니 테레지아가 검소한 편이라

딸도 별반 다르지 않았저
초봄 20-10-20 17:09
   
부담 주리고 택배비가 증가 하던지 하겠죠. 일단 분업을 확실해 해줘야 할듯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겠네요
     
failedlove 20-10-20 17:12
   
택배비는 솔직히 올려야 해요..택배사들의 제 살 깎아먹기 식 막장운영으로 인한 적자를 인건비로 돌려막는 행태가 지속되어 배달기사 및 터미널 근무자들이 진짜 노동에 비해 터무니없는 돈을 받고 있습니다.
쥐로군 20-10-20 17:19
   
그분 지난글보기보심 아실꺼에요.

무조건 현재 택배시스템 유지해야하며, 왜 사람들 죽는지를 이해 못하더군요.

사람이 과로로 죽는다는건 문제있다고 접근해야하는데, 이해를 들이미는시점에서 전 설득을포기했습니다.

ps. 전 택배요금제 자체를 무거운거에대한 가중치를 현재보다 더 높게주는식으로 개선해야한다고봅니다.

생수 2개시키면 무상배달같은건 좀 선넘은거같아요.
     
failedlove 20-10-20 17:31
   
보니까 택배기사에 대한 뭔가 악의가 느껴지더군요..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있으셨는지;;
음..택배물 무게에 의한 가산요금제라..그것도 한가지 방법은 맞습니다.
현재 보통 택배비가 2,500원이죠?? 쌀20kg에 4,000원 정도 합니다 이것도 홈쇼핑 같은 곳에서
샀을 경우고 개인이 보내려면 7,000원 정도 하더군요 더 비싼 곳도 있구요
생수도 예전에 제가 했을 때는 1.5리터 12병이 묶음포장으로 왔었어요 진짜 미치죠..
근데 지금은 6병으로 제한되었더군요
또 생수만 전문으로 배달하시는 업체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배송비 1건당 본사가 가져가는 비율입니다
각 택배사마다 다르겠지만, 이걸 본사, 도급사, 인력사무소, 터미널근무자, 배달기사 등등
나눠먹어야 하니까 단가가 터무니없이 내려가요
무게당 단가도 좋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익구조개편이 가장 시급합니다
무쌍천하 20-10-20 17:45
   
직업에 귀천이 없고 경중이 없는데 직접 해보지도 않은일에 섣부른 판단은 뭐든 위험한듯 합니다

직접 경험하신 이런글이 소중하군요
     
failedlove 20-10-20 17:57
   
말씀 감사드립니다
최근 최저임금도 그렇고 프랜차이즈 문제도 그렇고 갑과 싸워야지 왜 을끼리 싸우려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택배사의 갑질 + 이익구조개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