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래된 우스개로 동서양에 모두 짤도 풍화되고 또 생성되는 게
ㅡ 여자는 거울의 자기모습 보고 '어글리', 남자는 거울의 자기모습 보고 '핸섬'
ㅡ 거울의 자기모습 보고 여자는 '뚱보', 남자는 '근육질'
이런 식
그런데 이는 우수개로서 과장된 측면이 있음
실상은 남자는 자기외모보다 여자외모에 더 관심이 있고 타겟지향적임
남자가 거울 보며 '이 정도면 뭐 잘났네' 하는 거는 열정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열정(에너지)을 다른 데 쏟고 싶은 자기합리화, 의식적 긍정행위일 뿐이다
실상 남자의 전형은 흔히 말하는 공대남학생들 타입
외모보다는 실질적인 거, 생산적인 다른 거에 몰두
남자가 "나 생긴 거 쫌 어떤 거 같냐?"라고 스스로 묻거나 누군가에게 묻는 거는
자기 스스로 x나 x 같게 생겼다고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돌아오는 대답은 기껏해야
"뭐래 병신이?"
한국남자들 잘 생겼다
이게 내 결론임
물론 개중에는 '이번 생은 맙소사'인 이들도 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뭐 그런 얼굴?
지난 15년 동안(쪼금 더 될 수도 있음)
중고등학생들 수천 명을 가르쳐오며 관찰한 결과
남자애들 인물이 여자애들보다 대체로 낫다는 것
쌩얼 대 쌩얼로
여자애들 외모 신경 쓰고 꾸미는 거 절반만 해도
연애판도의 전형서사가 역전될 것
또 제 오랜 취미가 사람들 많은 역 대합실, 사거리, 오거리 이런 데서 사람들 관찰하고 구경하는 거
20 대 시절 사귀었던 옛 여친 중 하나가
어느날 빤히 바라보다가 그러더군요
"이런 말 하면 오빠가 잘난 척 할까봐 하기 싫었는데 오빠 잘생겼다"
이런 얘기를 30대 시절 사귄 여친들한테도 듣고는
아, 내가 잘생겼구나 납득했음
그 전까지는 내가 몬생길줄 알았음 ㅋ
지금?
지금은 팔자주름 40대 흔한 아재, 대머리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