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여행을 갈 생각이 없습니다.
방사능 문제도 그렇고 가끔씩 마주친다는 혐한인들의 테러사건도 있고 해서
내돈내고 마음 졸이기 싫어 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 돈내고 굳이 일본에 가느니 좀 더 보태서 동남아나 태평양 쪽 휴양지 가는게 더 새롭고 즐겁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에 가는 사람들을 자기만의 잣대로 비난하는 건 찬성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일본으로 여행가면 매국노라니요... 그런 논리라면 한국으로 여행오는 일본인들은 일본을 버리고 한국을 선택한 귀화자인가요? 전체주의가 이런걸까요? 한국전때 죽창들고 다니던 미친놈들이나 미국을 마녀사냥의 광기로 몰아넣은 메카시즘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사드문제 터졌을 때 중국 공권력이 자기네 국민에게 행사한 그 무식한 혐한령이 그렇게도 통쾌해 보였던 걸까요? 일본과의 문제가 터졌을 때 중화국 인민이라는 사람들이 길가에 다니는 일제 차량 세워놓고 단체로 차를 파괴하고 운전자를 비난하던게 그토록 부러웠던 건가요? 다행히 아직까지의 한국사회는 그런 극단적인 주장과 발의에 제동을 거는 의견들이 작용해서 정신나간 단체행동은 안보인다는게 위안이 되네요...
물론 일본여행자는 매국노라 주장하시는 분들또한 자신의 논리와 주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자신만의 의견일 뿐이지 진리도, 합의된 약속도 아닌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간의 사유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평화로운 게시판에 낚시마냥 미끼하나 던져놓고 댓글 전쟁을 조장하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눈팅족이기는 하지만 나름 애정하고 매일 찾아보는 게시글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