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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2 04:51
2020년을 맞다니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627  

20년 전의 일로서 가장 후회되는 일
ㅡ 첫사랑과 주고 받은 메일, 편지, 사진을 모두 없앤 것

일종의, 새 천년을 맞는 의식 같은 거였다
그때까지도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어서, 잊지 못하고 있어서
안 되는 걸 알았기에

그녀는 10년 전에 결혼을 했다
거기까지 소식을 안다
11년 전까지 서로 연락이 됐다

나는 그녀를 사귄 뒤로 수십 명의 여자를 사귀었지만
그녀만큼 조형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 감흥을 일으키는 여자를 만나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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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ton 20-01-02 04:52
   
홍위병도 아니고
유물을 태우다니..
     
감방친구 20-01-02 04:54
   
간직했다면, 간직하고 있다면 좋았을텐요 ㅠㅠ
          
강인 20-01-02 04:57
   
난 그러다 20년만에 만난 친구가 내여친 사진을 가지고 있는 충격적인 상황을 만났슴
걔도 그여자애를 좋아했던거죠

여러친구들과 겨울 청평에 같이 놀러가다 기차에서 찍은건데 걔 단독사진이었슴
그넘이 찍어주고 현상후 나한테 안준 사진을 들킨거임

누군가에겐 짝사랑 이었슴
               
감방친구 20-01-02 05:07
   
슬프지만 청춘의 아름다움이 있는 사연이네요
이름귀찮아 20-01-02 04:54
   
잘하셨음 그런거 남겨봤자 괜히 더 심란하조
     
감방친구 20-01-02 04:55
   
근데 가끔씩 너무 그립고 아리더군요
          
이름귀찮아 20-01-02 04:57
   
아쉬운 감정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흔적이 많을수록 좋을게 없조 없애신건 잘하신겁니다
AllesKlar 20-01-02 04:57
   
헤어진 여자 = 나의 운명이 아닌 여자

앞으로 다가올 여자에게 최선을 다합시다.

그 여자가 서운해 합니다.
     
감방친구 20-01-02 05:01
   
사랑한다는 고백, 사귀자는 제안을 그녀가 먼저 했어요
그런데 저는 지나치게 서툴고 때로는 불쌍할만큼 치졸했죠
Wombat 20-01-02 05:01
   
결국은 그여자가 님이 과거에서 못빠져나오도록, 새로운 선택을 방해하는 웬수군요
     
감방친구 20-01-02 05:03
   
그런 거 같아요
저의 가치, 저의 잠재성과 장래성을 알아봐준 가장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었죠

그 시절에 저는 아직 순수했고, 저 역시 저만의 아름다움으로 스스로 소박하게 조용히 빛나고 있었죠
진빠 20-01-02 05:01
   
첫 사랑이랑 결혼해서 그런 에피소드가 없삼 ㅎㅎ..
     
감방친구 20-01-02 05:06
   
그게 정말 부럽다는

그녀가 결혼하던 2010년까지 저는 그녀와 다시 만나 결혼하겠다는 망상을 품고 살았죠

그런데 결혼하는 것을 보고 날아갔지만

게다가 그게 아니라도
그녀는 학벌이 너무 좋고(서울대) 학력이 너무 좋고(박사) 종교를 믿는 집안이고(기독교)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이어서

저와 결혼하기에는 너무 멀었죠
          
진빠 20-01-02 05:12
   
아... 아이를 낳지 않겠다라.. 뭐 그건 바뀔수도 있겠지만...

전 모쏠 30년에 30살에 만나서 그냥 그해 결혼 한 경우라... ㅎㅎ
               
감방친구 20-01-02 05:16
   
진빠님은 복 받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여자를 만나며 제대로 된 인연을 만나지 못한 것은 돌이켜 보면 떠돌이 나그네 신세 같은 거더라고요

점점 행색이 남루해지고 몸과 마음은 지쳐 병이나 안 들면 다행인 그런
          
winston 20-01-02 05:14
   
아이를 안낳겠다면서
결혼을 하다니. ㄷ ㄷ

김이난가?
               
감방친구 20-01-02 05:19
   
남편이 같이 박사과정 했던 사람인 거 같은데
연하고 인물도 준수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였어요

워낙 일 중독인 여자에요

모르죠 그 후에 아이를 가졌는지도

소식을 엿볼 통로를 제가 다 없애버려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이제는 없네요
막놀자 20-01-02 05:12
   
남의 떡, 놓친 물고기가 더 커보이는 법. 이런 격언이 있죠. 추억은 추억으로 끝~~~~~~~~~~~
     
감방친구 20-01-02 05:13
   
그래도 추억은 살아가는 힘이 되잖아요
이런 청승도 저는 좋네요 ㅎㅎ
헬로PC 20-01-02 05:40
   
20년 전이면 2000년? ㅎㅎㅎ

저는 1999년에 군에서 막 제대한 후 2000년을 애인 놔두고 친구랑 당구장에서 놀면서 맞이 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마인드는 "애인은 있다가도 언제든지 떠날 수가 있지만 친구는 그렇지 않다"란 생각으로
애인한테도 종종 대놓고 말을 했었죠.

물론 그 해에 쪽박이 났었습니다. ㅎㅎㅎ
영원히같이 20-01-02 05:59
   
2020년 ㅋㅋ 예전 공상과학 보면 하늘에 차 날라댕기는 시대 ㅋㅋ
버벅이010 20-01-03 00:23
   
감정이입 되네요... ㄳ합니다.
기간틱 20-01-03 01:46
   
저도 그래요.
마지막 여자가 나의 첫사랑인데 사진을 모두 태웠어요.
가장 후회합니다.